미국 미래차 선도기업 대거 방한… 韓 부품업계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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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7-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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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톤, 리비안, 엔비디아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 선도기업 20개사

코트라(KOTRA, 사장 권평오)는 세계 미래자동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혁신기업을 초청해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한-미 오토텍 커넥트(AutoTech Connect)’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자동차 성장에 있어 ‘글로벌 융복합 파트너십’을 해법으로 제시하면서 △ 전기자동차 분야의 글로벌 밸류체인 연결 △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 및 투자협력 △ 미래차 분야로의 컨버전스 전략을 3대 키워드로 내세웠다.

이번 행사를 위해 미래자동차의 양대 축인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분야에서 핵심기술 보유기업 20개사가 방한했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내년부터 전기차 양산에 돌입할 바이톤(Byton), 테슬라 공동창업자 마틴 에버하드가 참여해 주목을 받은 세레스(SERES)가 한국의 배터리, 경량화 기술, 디스플레이, 샤시 등의 업체를 만나기 위해 방한했다.

또 픽업 및 스포츠유틸리티 등 전기차 틈새시장을 개척한 리비안(Rivian)의 전장부품 구매총괄 이사 올란도 레예스도 처음 한국을 찾았다. 테슬라 부품구매팀장 출신인 그는 인포테인먼트를 비롯해 한국의 전장부품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자율주행에서는 자율주행 차량개발 플랫폼에서 세계 1위 기술력을 보유한 엔비디아(Nvidia)를 비롯해서 테슬라 오토파일럿 개발자 출신인 조형기 박사가 창업한 팬텀 AI(Pantom AI)도 참가했다. 또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응용분야 테크 스타트업도 방한했다. 사고예방 시스템 공급사인 넥사(Nexar)를 비롯해 아이리스(Eyeris)도 방한해 국내 미래차 업계와 파트너십을 검토했다.

개막행사인 ‘실리콘밸리 오토텍 컨퍼런스’에는 5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실리콘밸리 최신 미래차 트렌드를 참고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는 기업의 관심이 높았다.

키노트스피커로 나선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 공동창업자 토니-니(Tony Nie)는 에이아이카(AIKAR) 창업 후 새로운 혁신 아이템을 소개하면서 “블록화, 모듈화시켜 손쉽게 전기자동차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전기차 개발플랫폼 공동생산에 관심이 있는 한국 부품사가 있다면 협력을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첫 세션인 ‘전기차 밸류체인 협력’에서는 기존 완성차 업체는 미래차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비용절감에 주력하고 있어 새롭게 공급망을 진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바이튼의 수석엔지니어 스캇방(Scott Bang) 이사는 “신생 전기차 기업은 구매 물량이 많지 않아 공급을 꺼리는 부품사를 많이 봤다”면서 “기존 완성차에 대한 신규 공급은 점점 어려워질 것이고, 신생 전기차 기업은 부품을 새롭게 개발하기 때문에 혁신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품공급을 타진해보는 것도 검토해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미래 모빌리티’ 세션에서는 자율주행 분야가 미디어의 하이프(Hype) 효과로 현재까지 활발하게 연구가 지속되고 있으나, 아직 시장이 작아 스타트업들이 투자금 없이는 계속해서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지적됐다.

‘미래차 컨버전스 전략’ 세션에서는 전통 업계의 미래차로의 컨버전스 전략을 조명했다. 김봉훈 한양대학교 R&D센터 센터장은 “실리콘밸리 등 기술 선진국 스타트업과 협력해 미래자동차를 공동으로 제조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소형 전기차, 전기 특장차는 중소기업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으로 OEM 생산이나, 공동생산, 자가브랜드를 통한 신흥시장 공략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윤지현 팬텀AI 기술개발담당 이사는 한국계 미국 스타트업으로 실리콘밸리 생태계를 활용해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 성공하기까지의 여정을 소개했다.

손수득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은 “한국은 배터리와 같이 하드웨어 분야에 강점이 있고, 미국은 소프트 파워가 있기 때문에 상호 협력이 유망하다”며 “올 10월에 미래차, 스마트시티, 바이오테크 등 글로벌 시장진출이 유망한 혁신기술 분야를 선별해 바이어 300여명을 초청, ‘커넥트 이노베이션 코리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세계 미래자동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혁신기업을 초청해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한-미 오토텍 커넥트(AutoTech Connect)’를 개최했다. 개막행사인 ‘실리콘밸리 오토텍 컨퍼런스’에서 손수득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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