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에 버려진 담배꽁초의 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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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박종석 기자
입력 2019-07-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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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종석 기자]

전국태권도대회가 담배꽁초와 함께 버려진 시민의식으로 얼룩졌다.

제18회 여성가족부장관기 전국여성 태권도대회 및 제17회 한국 여성 태권도연맹 회장 배 전국태권도 품세대회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강원 화천체육관에서 열렸다. 화천군이 수년째 후원하고 있는 이 대회는 한국 여성 태권도연맹이 주최한다.

주민들에 따르면 대회 기간 경기장 주변에 버려진 담배꽁초의 주인은 태권도 관계자들이었다. 경기장 주변에서 당당하게 연기를 내뿜고 담배꽁초를 아무 데나 버린 이들에게 시민의식은 없었다는 것이다.

인천 미추홀구 관교동에서 초등학교 아들 경기를 응원 온 김 모 씨는 “어린 선수들이 지나다니는 장소에서 담배 연기를 내뿜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경기장을 찾은 황 모 씨도 ”벤치에 모여서 흡연을 하던 태권도대회 임원들이 바닥에 아무렇지 않게 담배꽁초를 버리는 것에 놀랐다“고 했다.

대회 관계자는 “임원과 지도자들 스스로가 흡연 구역이 아닌 경기장 주변에서의 흡연은 비상식적 행동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지도자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이 학부모나 선수들에게 신뢰를 쌓고 존경받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태권도 관계자들이 기초질서를 지키는 행동으로 경기장 주변에서 얼굴을 찡그리고 다니는 태권도 가족들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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