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대신 물 넣으면 달리는 자동차?...中 관영언론 "진위 확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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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5-2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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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에너지원 사용할 수 없어" VS "이론상 가능"

중국 허난성(河南省) 난양(南陽)시에 있는 칭녠(靑年)자동차가 석유 대신 물만 넣으면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개발했다고 주장해 국내외 떠들썩하다. 이에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관영 언론은 직접 나서서 진위를 가리는 데 나섰다.

26일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언론은 "칭녠자동차를 집중 조사한 결과 의문점을 발견했다"며 “중국 전문가들도 현실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등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장푸(蔣璞) 난양시 공업신식화국 국장은 "연구개발과 시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견본이 추가적으로 개조돼야한다"며 "현재 달릴 수 있지만 대량 생산 조건에는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멍창(吳孟強) 쓰촨전자학회 신에너지 전문위원회 주임도 분해반응으로 수소를 공급한다고 해도 자동차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는지도 아직 검증되지 않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 주임은 "촉매제는 수소 생산 속도나 효율은 높일 수 있지만 에너지를 추가적으로 제공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장펑(張鵬) 시안교통대 교수는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물을 이용해 차량을 운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자신도 실험에서 물과 알루미늄으로 수소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현지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이 보도했다. 

현실가능성 여부와 함께 난양시가 칭녠자동차에 거액의 투자금을 지원한 사실 여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중국 온라인상에 난양시 정부가 40억 위안(약 6858억4000만원)의 투자금을 칭녠자동차에 지원했다는 루머가 떠돌았다. 이에 논란의 프로젝트가 어떻게 자금을 지원받았냐는 의혹이 쏟아졌다.

차오창언(喬長恩) 난양시 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이와 관련해 "그렇게 많은 돈을 한번에 투자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밖에 칭녠자동차와 팡 회장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 회사는 100차례 가까이 부정직한 기업 목록에 올랐기 때문이다.
 

[사진=칭녠자동차]

앞서 2006년부터 후베이 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수소차를 개발해온 칭녠자동차가 지난 22일 물을 주입해 500㎞를 이동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팡칭녠(龐青年) 칭녠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책임자가 수소 만드는 재료 100㎏과 물 300ℓ면 자동차가 300㎞를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원유를 사려고 중동에 갈 필요가 없어 수질오염도 시키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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