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서훈 국정원장 만찬에 "지인과 함께 해…보도경위에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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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05-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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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적인 지인 모임…민감한 얘기 오갈 자리 아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지난 21일 서훈 국정원장과 가진 만찬에 대해 "당일 만찬은 독대가 아니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 함께 한 만찬이었다"고 27일 밝혔다.

양 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서 원장께 모처럼 문자로 귀국인사를 드렸고 서 원장께서 원래 잡혀있었고 저도 잘 아는 일행과의 모임에 같이 하자고 해 잡힌 약속이다"며 이렇게 말했다.

양 원장은 "사적인 지인 모임이어서 특별히 민감한 얘기가 오갈 자리도 아니었고 그런 대화도 없었다"고 했다.

양 원장은 이를 보도한 매체에 대한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제가 고위 공직에 있는 것도 아니고 공익보도 대상도 아닌데 미행과 잠복취재를 통해 일과 이후 삶까지 이토록 주시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취재 및 보도경위에 여러 의문을 갖게 된다"고 했다.

이어 "당사에서부터 전철 한 시간, 식당 잠복, 서너 시간을 몰래 따라다니며 뭘 알고자 한 것이냐, 추구하고자 한 공적 이익은 무엇이냐"며 "기자 정신과 파파라치 황색 저널리즘은 다르다. 적당히 하면 좋겠다"고 했다.

양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인들하고 만나는 식사자리였다. 다른 일행이 있는데 무슨 긴밀하게 얘기가 나올 수 있겠느냐"고 했다.

'사전에 약속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원래 약속이 있었다. 일과 이후의 삶까지 이렇게 (보도) 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또 '적절한 만남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엔 "그건 각자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더팩트'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대한민국 국가정보를 총괄하는 서훈 국정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한정식집에서 철저한 경호 속에 비밀회동하는 현장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 원장과 서 원장은 이날 오후 6시20분부터 10시 45분까지 약 4시간 이상을 서울 강남구 모처의 한정식 식당에서 독대했다.
 

양정철 신임 민주연구원 원장이 16일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하기 위해 국회의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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