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심' 쟁탈전…안철수 복귀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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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05-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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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부·바른정당계 '원조 安心' 논란...정통성 경쟁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안심(安心)’이 바른미래당의 운명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현 지도부와 바른정당계가 나란히 안심을 내세우며 당 정통성 경쟁을 벌이고 있어 안철수 전 대표의 ‘9월 복귀설’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바른미래당은 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에 안철수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린 장환진 전 국민의당 기획조정위원장을 내정했다.

이번 인선에 대해 오신환 원내대표는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의 통합정신 구현의 적임자”라며 “어려운 국면에 처한 당 내부 사정과 원내상황 등을 고려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원내와 원외의 가교역할 및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는 데 기여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환진 신임 비서실장 내정은 당 창업주인 ‘안철수-유승민’ 측근을 당 요직에 앉힘으로써 손 대표 퇴진에 힘을 싣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향후 안 전 대표 복귀를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의 성격도 짙다.

반대로 손 대표도 안 전 대표 측근을 전진 배치하면서 ‘방어선’을 구축했다. 앞선 지난 1일 손 대표는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문병호 전 의원을 최고위원에 임명했다. 지난 22일에는 장진영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당 대표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문 전 의원과 장 신임 비서실장은 모두 범(汎) 안철수계로 꼽히는 인물들이다.

현 지도부는 당권이 바른정당계로 넘어갈 경우 자칫 ‘보수대통합’이란 명분으로 자유한국당에 흡수될 것이란 우려를 갖고 있다. 바른정당계는 4·3 재보선 참패 이후 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만큼, 이대로 내년 총선을 치르면 당이 침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면에는 50억원에 달하는 정당보조금을 차지해 ‘총선을 치르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의 복귀 시점을 추석 연휴(9월 12~15일)로 보고 있다. 이른바 밥상머리 민심에 '안철수 복귀' 이슈를 올린다는 것이다. 실제 안 전 대표 복귀가 이뤄지면 손 대표에 대한 퇴진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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