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교도소서 폭동…"진압발포로 수감자 2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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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5-2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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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회객 인질로 촉발된 듯…교도소 경비대 18명도 다쳐

베네수엘라 중부 지역의 한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수감자 23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재소자 인권 단체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교도소 관측소에 따르면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약 350㎞ 떨어진 중부 포르투게사 주에 있는 교도소에서 폭동이 났다.

AP통신은 무기를 소지한 일부 재소자들이 일으킨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 발포가 이뤄지면서 수감자 23명이 숨지고, 교도소 경비대원 18명이 다쳤다며 최소 한차례의 폭발도 보고됐다고 전했다.

이날 충돌은 일부 수감자가 면회객을 인질로 붙잡으면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소자 단체는 베네수엘라 전역에 있는 약 30개의 교도소에 5만7천여명이 수감되는 등 교정시설이 심각한 과밀에 시달리고 있으며, 마약을 유통하고 무기를 소지한 갱단이 사실상의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폭동이 난 교도소의 정원은 250명이지만 540명이 수감된 것으로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발렌시아 시에 있는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수감자 68명이 사망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폭동 와중에 발생한 불에 타 숨졌다.

2년 전에는 아마소나스 주의 한 교정시설에서 유혈 충돌로 최소 39명이 죽었다.

재소자 단체는 2017년 이후 3차례에 걸쳐 개별적으로 일어난 교도소 폭동으로 130명 이상의 수감자가 사망했다며 당국은 폭력적인 죽음이 이어지는 상황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폭동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2018년 5월 베네수엘라 라라 주에 있는 교도소에서 발생한 폭동 소식을 기다리는 수감자 가족[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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