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면서,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주 대비 각각 6%, 4.5% 가량 빠졌다. WTI는 올해 들어 주간 대비 가장 크게 하락세를 보였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60달러, 7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추가 하락 위험까지 보이고 있는 상태다.
짐 리터부쉬 리터부쉬어소시에이츠 회장은 "관세 인상으로 미국 시장의 구매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과적으로 국제 원유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터부쉬 회장은 이어서 "(WTI가) 배럴당 56달러 선 아래로 빠질 경우, 주식 시장의 하락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최근의 글로벌 무역갈등 사태로 야기된 유가 하락세로 인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감산 정책을 강화할 거란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독일은행 코메르츠방크의 한 연구원은 "(최근 유가 하락세를 놓고) 사우디 아라비아가 감산 정책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라며 "그렇게 된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유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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