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질병' 글로벌 게임사까지 강타...'해외판 셧다운'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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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19-05-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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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비디오게임 빅3社 소니·닌텐도·마이크로소프트 '자녀 보호 기능' 탑재

미국 비디오게임 빅3 업체 소니(Sony), 닌텐도(Nintendo),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게임중독 논란을 의식해 부모가 자녀의 게임 이용을 제한할 수 있는 잠금기능을 잇따라 도입하고 나섰다. 소니,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글로벌 비디오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향후 파급력도 상당할 전망이다.

23일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콘솔게임 플랫폼 '엑스박스원'의 임원 데이브 맥카티는 게임중독으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Parentral Contal'(자녀 보호 기능) 도입 계획을 언급했다.

'Parentral Contal'에는 별도의 가족관리 계정을 통해 부모가 자녀의 PC콘솔 게임 시간을 관리하고, 연령에 따라 유해 콘텐츠를 선별해 제공하는 기능 등이 담겨있다.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청소년의 PC온라인게임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셧다운제(0시~6시)가 시행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원 공식사이트]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중독을 정신질환으로 지정하는 안건을 검토하고 있다. WHO는 20~28일(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72차 세계보건총회에서 게임 이용 장애(Gaming disorder)를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판(ICD-11)에 반영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ICD는 국제 질병 진단 기준으로 현재 100여개국이 따르고 있는 만큼 전세계 보건의료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의료계, 학계, 업계 등에서 찬반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학부모 집단의 지지를 받고있는 WHO의 결정을 의식한 글로벌 업체들의 선대응도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엑스박스원은 게임중독 정신질환 지정 문제를 언급하며 비디오게임의 독성을 억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필스펜서 엑스박스원 대표는 자신의 블로그에 '세이프 게이밍'(Safe Gaming)을 강조하며 "우리는 안전한 게임을 만드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엑스박스원은 향후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안전, 보안 장치를 보완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닌텐도스위치'를 보유한 닌텐도가 모든 플랫폼에 '닌텐도스위치 Parentral Contral' 기능을 넣고, 일일 이용시간은 1~2시간으로 제한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저학년에서 고학년까지 연령별로 게임 콘텐츠를 제한하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부모는 닌텐도 계정을 통해 사용시간을 추적하거나, 콘텐츠 구매를 금지시킬 수 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도 가족관리 메뉴를 통해 비밀번호 설정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비밀번호가 없으면 게임에 접속할 수 없다. 연령별로 미국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등급위원회가 정한 등급에 따라 게임 콘텐츠를 골라주는 기능도 있다.

콘솔게임은 TV에 연결해서 즐기는 비디오게임으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음약, 영화, 홈비디오, 비디오게임 총 4개 부문으로 이뤄진 미국 전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비디오게임이 매출 약 358억 달러, 점유율 44%로 1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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