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일서 아베에 무역협상 압박하고 대북 공조 확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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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5-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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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일, 21일 워싱턴 실무협상에서 이견 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 나흘 일정으로 일본을 국빈 방문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미·일 양자 무역협상을 압박하고 대북정책 공조를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만나는 것은 지난달 말 아베 총리의 방미 후 근 한 달만이다. 아베 총리는 레이와 시대 첫 국빈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초대하면서 미·일 공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기간 동안 나루히토 새 일왕을 방문할 예정이며, 방일 마지막 날에는 일본 전통 스포츠인 스모 경기에 참여해 승자에 트로피를 전달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미일 무역협상도 양국 정상들의 만남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아베 총리를 만난 뒤 5월에 협상 타결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일 실무협상을 보면 타결이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NHK 등 일본 매체는 21일 워싱턴 실무협상에서 일본의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을 두고 양국의 의견에 상당한 차이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 측은 일본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발효로 농산물의 대일본 수출이 불리하게 됐다는 점을 제기하며 TPP 수준 이상으로 관세를 인하하는 등 시장 개방을 조기에 실시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본 측은 TPP 수준의 관세 인하에 응하려면 미국이 자동차를 포함한 공업 제품의 관세를 모두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이 이에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수입 자동차·부품에 대한 최고 25% 관세 부과를 6개월 유예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일본 및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에서 양보를 이끌어낼 지렛대로 활용할 뜻을 시사한 바 있다. 

미·일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재생상은 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이르면 이번 주에 회담을 갖고 이견을 조율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미·일 정상은 이번 만남에서 대북 정책 공조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윌리엄 해거티 주일 미국 대사가 21일 말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이 추구하는 제재를 통한 비핵화 방침을 지지하면서, 북한의 불법 선적 행위를 감시하고 차단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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