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10주기…여론 주목 받는 친노 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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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05-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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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도 분위기 조성하는 민주당…친노 인사들 등판 여부에 관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대대적인 추모 열기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를 통해 ‘노무현 정신’을 재조명하고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앞에서 ‘목포에서 봉하까지 민주주의의 길’ 출정식을 열었다. 당 청년위원회가 준비한 추모 순례 행사로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 등 청년당원 10여명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흔적을 찾을 예정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저는 김 전 대통령을 정치적 스승으로 두고, 노 전 대통령과는 1988년부터 정치를 같이 시작한 동지적 관계로 살아왔다”고 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을 여러분이 돌아오면서 두 분이 살아온 정치적 삶을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현대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좋은 대장정이 되길 바라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을 관람했다. ‘노무현과 바보들’은 노 전 대통령의 인권 변호사 시절과 정치 역정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특히 이번 추모 분위기로 진보 인사들의 정치 러시도 점쳐진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거나 거리를 두고 있는 일부 친노(親盧) 인사들이 정치 전면에 나설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원조 친노 인사들이 대표적이다. 

양 원장은 지난 19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유 이사장이 47살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했는데 벼슬을 했으면 그에 걸맞은 헌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원래 (중이) 자기 머리를 못 깎는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양 원장의 총선 역할론도 관심을 받고 있다. 민주연구원이 인재영입 실무를 담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양 원장의 총선 출마설도 나온다. 양 원장은 본인의 출마설에 대해선 “헌신하러 왔다”고만 답한 바 있다. 한 초선 의원은 “대통령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며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조 친노 인사는 아니지만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총선 출마론도 어김없이 제기되고 있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저 따위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게 되는데, 두 분(유 이사장·조 수석)도 (정치를) 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피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한다”고 했다.

탁 자문위원은 본인의 출마에 대해서는 권유하는 사람은 있다면서도 “전부 플레이어로 뛸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탁 자문위원은 노 전 대통령 선거운동을 막내 무대감독으로 도왔고, 지난 2009년 추모 공연 ‘바람이 분다’의 총지휘봉을 잡았다.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오른쪽)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토크 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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