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악수패싱' 논란 확산…정쟁 키우는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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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5-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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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악수를 건너뛴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당시 행사에 같이 참여했던 민경욱 한국당 의원이 이 문제를 지적했고 이어 청와대의 해명이 나오면서 사태가 더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신보라 의원까지 공방에 가세해 정쟁으로 번지고 있다.

21일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5·18 기념식 이후 사흘 간 '악수 패싱'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신보라 최고위원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장에서 생생히 목도한 바로는 김 여사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악수한 뒤 황 대표를 건너뛰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악수했다"며 "옆 라인까지 가서 다른 당 대표에 지자체 단체장·장관과도 악수한 김 여사가 시간이 없어서 유독 제1야당 대표와 악수를 안 했다는 것은 황당한 해명"이라고 쏘아붙였다.

신 의원은 이날 저녁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영상을 올리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딴지걸기라고 받아쳤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20일 논평으로 "참 못났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어쩌다가 악수 한번 못하고 지나간 것을 생트집 잡아 불필요한 갈등만 만들어내려 혈안이 되어 있으니, 이럴 거면 대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왜 왔는지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식 대변인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악수 패싱 논란'을 처음 제기한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을 향해 "감성이 좀 남다른 것 같다. 언젠가 주민 반응이 성에 안 찬다고 가래침을 길바닥에 뱉다가 구설에 오른 적 있었는데, 황 대표가 영부인과 악수를 못 했다고 동네방네 떠들어대는 폼이 꼭 가래침 뱉는 수준"이라고 일갈했다.

청와대는 고의가 아니라고 했지만 불만의 표시라는 여당 의원의 분석도 나왔다.

설훈 최고위원은 "황교안 대표 자신이 제대로 정리 못한 데 대한 일종의 추궁이었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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