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우의 Pick味] ‘맥도날드 VS 맘스터치’ 신상 버거 6종 다 먹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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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5-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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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도날드 ‘시그니처’부터 맘스터치 ‘언빌리버블’까지

  • 맘스터치 언빌리버블, 치킨 버거는 치킨 맛만 난다는 고정관념 탈피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맥도날드 시그니처 버거 트리플 어니언, 그릴드 머쉬룸, 골든에그치즈, 맘스터치 언빌리버블, 인크레더블, 불싸이버거. 맘스터치는 버거 내용물이 너무 풍성해서 바로 세울 수가 없었다.[사진=이서우 기자]



다양한 가정간편식(HMR) 제품이 쏟아지고 있지만, 혼자서 간편하고 저렴하게 한 끼를 때우는 데는 햄버거만 한 것도 없다. 5000~1만원 사이에 햄버거와 음료, 밑반찬인 감자튀김까지 정갈한 한 상 차림으로 먹을 수 있는 매력적인 음식이다.

11일 세계 햄버거 브랜드 1위 ‘맥도날드’와 무서운 성장세의 토종 브랜드 ‘맘스터치’의 신제품 버거 6종을 먹어봤다. 기자의 집은 맘스터치 배달이 불가능한 지역이라, 모두 포장 구매했다.

◆맥도날드 햄버거 세트 3개, 2만5000원···맛도 고급
맥도날드 시식 대상으로는 프리미엄인 ‘시그니처’를 택했다. 맥도날드 시그니처 버거는 2015년 처음 선보여 3년 만인 2018년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맥도날드는 기존 ‘골든 에그 치즈버거’와 ‘그릴드 머쉬룸 버거’에 최근 ‘트리플 어니언 버거’를 추가 출시해 3종 라인업을 완성했다.

맥도날드 시그니처 버거 3종은 프리미엄 제품답게 햄버거빵(번)부터 차별화했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번 가운데 최상급인 브리오슈 번을 사용한다. 이 빵은 식감이 매우 부드럽고 고소하다. 실제로 빵 속이 노랗고 촉촉했다. 패티는 호주, 뉴질랜드산 소고기만 사용하는데, 모두 직화 향이 물씬 나 식욕을 자극했다.

지난달 나온 신제품 트리플 어니언버거부터 한입 베어 물었다. 양파를 튀긴 어니언링이 단맛을 냈고, 맨 아래 배치한 적양파가 아삭한 식감에 알싸함으로 느끼함을 잡았다.

두 번째 그릴드 머쉬룸 버거는 버섯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웬만한 성인 엄지손가락 3분의 2 정도 크기에 해당하는 버섯들이 형태 그대로 빵 밑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버섯에 대한 거부감으로 그릴드 머쉬룸 버거는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시그니처 3종 가운데 이 제품의 소스가 가장 특색있었다. 이탈리안 발사믹 소스를 기본으로 했다는데, 왠지 간을 세게 한 명절 불고기의 향이 느껴졌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기 때문일까, 버섯 장벽에도 시그니처 버거 중 최고를 꼽으라면 그릴드 머쉬룸이다.

골든에그 치즈버거는 TV 광고를 통해 익숙한 바로 그 제품이었다. 버거 속 계란 후라이에서 반숙으로 익힌 황금빛 노른자가 흘러내리는 광고 장면이 인상적이었지만, 포장구매를 한 탓인지 기자가 먹어본 제품에서는 그런 절경은 볼 수 없었다.

이들 제품을 모두 구입하는 데 든 비용은 2만4300원이다. 세트 하나 당 가격은 모두 8100원으로 같다.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지만, 버거킹의 통새우스테이크버거 세트 판매가가 9700원 등인 점을 고려하면 맥도날드 시그니처 버거는 비싼 편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포장을 뜯기 전 평화로운 맥도날드 시그니처 버거 3종(윗줄)과 맘스터치 버거 3종. [사진=이서우 기자]




◆가성비라 쓰고 맘스터치라 읽는다
맘스터치는 가격 대비 놀라운 양과 맛을 보여주는 가성비 브랜드다. 맘스터치의 대표 메뉴라 할 수 있는 싸이버거의 매운 버전인 ‘불 싸이버거’와 ‘인크레더블 버거’, 지난 3월 내놓은 언빌리버블 버거를 시식 대상으로 택했다.

불 싸이버거는 이름만 보면 화끈하게 매워야 하는데 빨간 소스가 치킨의 느끼함을 없애주는 정도였다. 어린 학생들도 주요 소비층인 만큼 자극적인 맛을 지양한 맘스터치의 배려였을까.

언빌리버블은 제품명에 충실한 겉모습을 자랑했다. 아주 두꺼운 양배추가 들어가 있긴 했지만, 휴대전화를 꺼내 높이를 측정해보니 무려 15㎝나 됐다. 패티는 통 가슴살을 사용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다. 특히 소스가 인상적인데 매콤한 스리라차 마요와 맘스소스, 허브 등 3가지가 묘하게 어우러진다. 매콤할 만하면 새콤달콤하고, 그러다 다시 톡 쏘면서 지루할 틈이 없는 버거다. 한입 맛만 보려던 게 자꾸 입에 들어가서 다른 버거를 먹어보는데 차질을 빚을 뻔했다.

언빌리버블로 흥분한 위장을 가까스로 진정시키고, 인크레더블을 집어 들었다. 인크레더블은 푸짐한 양으로 호응을 얻었던 제품이다. 맘스터치의 상징과도 같은 두터운 치킨 패티에 계란프라이, 햄이 들어가 다양한 맛을 냈다. 여기에 언빌리버블 버거처럼 3가지 소스를 조합했다. 다만 언빌리버블이 스리라차 마요로 매콤함을 더했다면, 인크레더블은 새콤달콤함이 강했다.

언빌리버블, 인크레더블 버거 단품 가격은 각각 5100원, 4900원으로 기존 맘스터치 버거보다 조금 비싸다.

이들 두 제품은 맘스터치에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맘스터치 하면 치킨이지만, 버거류에서 치킨패티 한가지만으로 다양성을 추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언빌리버블, 인크레더블은 기존 맘스터치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치킨버거 같지 않은 치킨버거로 소비자에게 신선함을 부여했다.

실제로 인크레더블 버거의 경우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한달 만에 전체 판매량의 15% 비중울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전체 판매 순위에서도 단박에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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