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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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5-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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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美 백악관 방문…대만 총통출마, 투자 등 문제 논의

지난달 중순 2020년 대선총통 출마를 선언한 궈타이밍(郭台銘) 대만 훙하이(鴻海)정밀공업 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궈 회장이 1일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대만 총통 출마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이 총통에 당선되면 대만회사들의 미국 투자를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제아(Troublemaker)'보다는 '평화주의자(Peacemaker)'가 될 것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자유시보도 이날 궈 회장이 폭스콘의 위스콘신주 투자계획을 전달하기 위해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고 보도했다. 궈 회장은 백악관 방문 기회를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훙하이는 신용을 중시하는 기업으로 위스콘신 투자안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궈 회장은 백악관 방문을 마친 뒤 위스콘신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궈 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백악관 앞에서 찍은 기념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훙하이정밀과 백악관 측은 두 사람의 만남 사실에 아직 아무 답변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미국이 1979년 대만과 단교한 이후 미국 현직 대통령이 대만의 차기 총통후보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그동안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해 대만 정치인의 미국 방문조차 잘 허용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이 같은 관례는 사실상 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016년말 당시 총통 당선자 신분이었던 차이잉원(蔡英文)과 전화통화를 해 중국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바 있다. 


 

궈 회장이 미국 백악관 앞에서 촬영한 기념사진이 1일 그의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사진=궈타이밍 페이스북]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 2017년 7월에도 백악관을 방문했던 궈 회장은 당시 그 자리에서 미국 위스콘신에 100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이듬에 6월 열린 위스콘신 폭스콘 공장 착공식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며 궈 회장과 직접 '첫삽'을 뜨는 등 돈독한 사이를 과시한 바 있다.  

'대만의 트럼프'로 불리는 궈 회장은 지난달 중순 내년 총통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의사를 내비치며 친중 성향의 국민당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궈 회장이 세운 훙하이정밀은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이다. 중국 본토에 세운 폭스콘은 훙하이정밀의 자회사로, 애플의 최대 협력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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