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연의 중소기UP] 취임 3주 박영선 장관 '광폭행보', 어디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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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04-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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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속초, 당진, 광주… 28일 취임 3주를 맞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과 대전을 비롯한 전국을 오가며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오전과 오후에 걸쳐 하루에 2차례씩 현장을 찾아 중소기업인들과 직접 머리를 맞댈 정도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뿐만 아니다. 지난 25일 중소기업중앙회와의 간담회서는 홍종학 전임 장관 때는 인사말 정도만 공개하던 간담회를 통 크게 전체 공개로 전환해 이목을 끌었다. 아울러 간담회를 분기별로 열겠다는 정례화 계획도 밝혔다. 업계와의 소통을 겉치레로 그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아주경제DB]


이달 초 기자와 만난 한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박영선 장관 특유의 업무 추진력에 점수를 주고 싶다"며 박 장관의 취임 이후 행보에 기대감을 피력했다. 중기부는 첫 중소기업 주무부처이자 문재인 정부의 정책 철학을 담아내는 상징적 부서로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탄생했지만 그간 최저임금 등 업계 현안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며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시달렸다. '불통' 논란에 현장에서 실감하는 정책적 효과도 크지 못했다. 최근 박 장관의 행보가 더욱 환영받는 이유다.

박 장관의 다음 걸음은 강한 추진력을 토대로 정책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의 행보가 소통에서 멈춘다면 환영과 기대감은 곧바로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 최저임금, 52시간 근로제 도입 등 업계 현안이 산적하다. 예컨대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중기부 장관에게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유는 장관을 통해 목소리가 보다 힘있게 정부까지 닿길 바라는 뜻에서다.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고, 정책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지난 25일 중기부·중기중앙회 간담회에서 "중기부는 중소기업에게 남보다 못한 가족이란 혹평을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더이상 '남보다 못한 가족'이 아닌 진정한 가족, 든든한 지원군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를 위해 소통 행보의 다음 걸음은 정책으로 향할 필요가 있다. 
 

[성장기업부 오수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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