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7 좀 그만 쓰세요" MS가 자사 OS 이용 말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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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04-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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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1월 윈도7 지원 종료... 보안 위협에 극히 취약해질 전망

  • 윈도10으로 교체 유도, PC 1대당 약 20만원의 비용 지출 예상

"윈도7을 계속 이용하면 보안 취약점을 노린 해커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귀련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보안담당 부장이 최근 열린 글로벌 보안 위협 트렌드 미디어 브리핑에서 "윈도7을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10으로 교체해야 한다"며 강조했던 말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1월 14일 지난 10년간 제공해온 윈도7 보안 업데이트 지원을 중단한다. 이제 270일 남았다. 지원이 중단되어도 윈도7을 계속 이용할 수는 있지만, 새로 발견된 보안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침입하는 것은 막기 어려워진다. 최신 바이러스, 랜섬웨어 등의 공격에 PC가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뜻이다.  
 

김귀련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보안담당 부장이 윈도7을 윈도10으로 교체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마이크로소프트]



문제는 윈도7의 높은 국내 보급률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3월 윈도7을 이용 중인 국내 PC는 약 1200만대에 달한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기업·관공서에서 사용하는 PC로 추정된다. 프로그램 호환성이나 업그레이드 비용 등의 문제로 윈도7을 그대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선 공공·의료·공장 등에서 윈도7 이용률이 높은 점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악성코드에 노출되면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보안위협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속적으로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윈도10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김 부장은 "2017년 전 세계를 휩쓴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의 침투경로도 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안 업데이트로 해결한 문제였다"며, "보안 업데이트만 제대로 받아도 대부분의 악성코드를 방어할 수 있다. 윈도10에서 보안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진행되도록 설정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기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도 현재 윈도7과 윈도10을 혼용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원 종료에 맞춰 올해 말까지 윈도7을 윈도10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7 보안 지원이 곧 종료된다는 사실을 이달부터 PC 팝업창에 띄우기 시작했다. 이용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현재 윈도7을 윈도10으로 교체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나 온라인 마켓에서 20만원 정도의 비용을 내고 새 운영체제를 구매하는 방법 말고는 없다. 처음 윈도10이 출시되었을 때는 제품 홍보 차원에서 개인에게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했으나,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재개할 계획도 없다.

보안위협을 피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PC 운영체제 교체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교체 수요 급증에 따른 반사이익을 모두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약 7억개 정도에 머물러 있는 윈도10 판매량도 10억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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