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의 新조직문화…직원들이 말하는 “이건 정말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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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9-04-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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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30대 젊은 직원 의견개진 적극적…LG유플러스, 시차출퇴근제 등 효율화 조직문화 정착

국내 이동통신사가 시도하는 새로운 조직문화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워라밸’이 가능해진 한편, 젊은 직원들이 의견을 개진하는 현장도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말로 이런 조직문화가 정착했을까요? 실제 이통사 직원들의 “이것만큼은 확실히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5G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기존 통신사업을 넘어 모든 산업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게 될 이통사가 기업 선진문화까지 리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T그룹 블루보드들이 발대식 이후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사진=KT]


◆ KT, 평균나이 31세가 회사를 이끈다

“젊은 직원들이 모여서 회사를 바꾸고, 사업 전략을 이끈다는 거 자체가 타 회사와는 다른 멋지고 획기적인 조직문화라 생각해 지원했는데 올해는 아쉽게 떨어졌습니다. 경쟁률이 생각보다 치열한 것 같은데, 내년에는 꼭 도전하고 싶습니다. 연차가 어리다고 지시만 받기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싶어요.”

KT의 ‘블루보드’에 지원했다가 아쉽게 떨어진 6년차 KT 직원의 이야기입니다.

블루보드는 10년차 이하, 39세 이하의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KT의 아이디어 뱅크 조직입니다. 2001년부터 시작해 약 600여명이 활동했는데요. 올해는 KT와 28개 그룹사에서 105명의 2030직원들이 선발됐습니다. 이번에 뽑힌 인원들은 13개팀으로 나뉘어 5G 활성화 방안, 신규 서비스 발굴 등 정기적인 과제를 수행합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약 31세입니디. 굉장히 젊은 층으로 구성됐는데요. 이 조직은 경영진에게 직접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을 벌여 미션을 수행합니다. 신제품이 나오거나,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사전에 테스트를 해보고, 회사에 피드백을 주는 역할도 합니다. 실제 개선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는 현장에 바로 반영시킨다고 하네요.

뿐만 아니라 상사에게 말하지 못한 애로사항도 직접 전달하는 등 임원과 어린 직원들의 가교역할도 한다고 하네요. 블루보드로 활동한 직원들은 향후 승진 마일리지까지 주어진다고 하니 그룹 전사적으로 인기가 높은 조직으로 손꼽힙니다.

이밖에도 KT는 지난해부터 회의문화 개선에 신경쓰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무리 중요한 회의라도 시간이 길어지면 지루한 법이죠? 생산성 있는 회의 진행을 위해 ‘회의 집.중.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회의실 사용은 1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기 퇴근하는 LG유플러스 직원들.[사진=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 "기념일에 눈치 보지 않아도 돼요"

“지난달 저와 아내의 결혼기념일이었는데, 2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어서 아내가 퇴근하기 전까지 이벤트를 모두 준비할 수 있었죠. 조만간 어머니의 생일도 다가오는데, 이때도 저녁시간에 맞춰 친정집에 가서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은 차이지만 가정을 위한 큰 기쁨이 되는 제도인 것 같아요.”

LG유플러스의 직원 복지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제도는 ‘행복 플러스 2시간’입니다.

행복 플러스 2시간 제도는 임직원 본인 및 가족의 기념일날 퇴근시간을 2시간 앞당길 수 있는 ‘배려 프로그램’인데요. 연간 2회를 본인 임의대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당일에도 신청만 하면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시행대상은 본인과 배우자, 양가 부모님, 자녀의 생일 등이며 결혼기념일 같은 특별한 날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별도의 증빙 서류도 요구하지 않아 굉장히 인기가 높습니다. LG유플러스의 전 직원이 애용하는 복지 혜택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LG유플러스는 시차출퇴근제도 효율적 조직문화로 정착이 됐는데요.

지난 2016년 8월부터 시작한 시차출근제도는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둔 여직원 및 임산부를 대상으로 시작해 현재 남성을 비롯한 전 직원으로 제도를 확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형은 총 7가지(A~G)로 임직원들이 본인의 근무형태에 따라 출근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정할 수 있습니다.

이 제도는 정말 개인의 업무 효율화를 위해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가령 출퇴근 막히는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서 오전 7시 출근-오후 4시 퇴근을 하는 직원도 있다고 하고요. 아침잠이 많은 직원은 오전 10시 출근-오후 7시 퇴근을 애용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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