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착 무슨 뜻이길래…"박유천 기자회견은 패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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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4-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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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유천, '마약 부인' 기자회견에도 '마약 양성 반응'

  • 패착 '자기가 높은 돌이 결정적인 악수(惡手)가 된 것'

24일 오후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 순위에 ‘패착(敗着)’이 등장해 관심이 쏠렸다.

패착이란 바둑에서 유래된 말로 ‘자기가 높은 돌이 결정적인 악수(惡手)가 된 것’이라는 뜻이다. 또 자신이 한 행동 중 최악의 결과를 가져온 원인 하나를 뜻하기도 한다. 즉 실패의 원인을 되짚어 보면서 가장 도드라지는 것을 두고 ‘패착’이었다고 평가한다.

이날 ‘패착’이 실시간검색에 등장한 것은 가수 박유천의 마약 양성 반응과 관련이 있다. 계속해서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던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앞서 박유천이 진행한 기자회견이 ‘패착’이었다는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최영일 변호사는 전날 YTN 나이트FOCUS에 출연해 “지금의 정황으로는 박유천 씨의 기자회견은 패착이었다”고 분석했다. 최 변호사는 ‘박유천의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대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고 봐야 하는 건가?’라는 앵커의 질문에 “당장 급박한 마음에 이걸 면피하기 위해서는 강한 부정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그 상황에서 했을 수는 있다. 연예인이고 올 초에 복귀하기 위한 준비를 했고 앨범 새로 냈고. 지금 활동 시작하려고 하는데 황하나의 마약 이야기 때문에 모든 활동이 중단됐다. 연예인의 입장에서는 바로 활동이라는 게 돈이지 않냐. 그러면 여기에 투자한 소속사라든가 많은 이해관계가 얽혔을 텐데 문제는 이게 패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승리·버닝썬게이트에 연루된 최종훈,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드러난 용준형 등을 언급하며 “도덕적으로 거짓말을 한 연예인이 됐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10일 박유천은 스스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받더라도 제가 말씀드려야겠다 생각했다”며 “제 혐의가 인정된다면 이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것을 넘어 제 인생 모든 게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마약 투약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마약(필로폰)에 대한 정말 감정을 진행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마약 투약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이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전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검찰에 접수했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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