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직업 정치는 완전히 떠나…대선 후보 순위서 사라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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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04-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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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의의 정치는 죽을 때까지 하겠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자신의 대선 출마설 및 정치 재개에 대해 “정말 선거에 나갈 거라면 지금 하는 식으로 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등 넓은 의미의 정치 활동에 대해서는 “죽을 때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관련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제가 알릴레오를 하는 것도 정치, 투표소에서 어떤 후보를 선택하는 것도 정치, 정치 현안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정치이다. 이런 의미의 정치는 모든 시민들의 권리이고 반드시 해야하는 의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유 이사장은 “다만 제가 직접 국가 권력을 잡아서 국가 권력이 기능하고 작동하는 방식을 바꾸려는 시도는 안 하겠다.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완전히 떠났다”고 단언했다.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 거명되는 것에 대해선 “다행인 것은 (순위가) 자꾸 내려가고 있다 안심이 된다”며 “계속 내려가서 사라져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또 “지금까지 그렇게 (정치를 안 한다고) 말씀을 드려도 안 믿어주면 말로는 방법이 없다”며 “그런(대선 출마) 말씀을 하시는 것은 그 분들의 희망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제 인생은 제가 결정하는 것이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과도 내놨다. 그는 “포괄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주의의 위기를 상당 부분 많이 해소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서민경제의 위기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며 “모두가 골고루 함께 잘 사는 그런 세상을 향해 나아가려는 지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해결하지 못했지만 해결하기 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구조적인 전환을 이뤘다. 해결되는 단계로 진입하느냐 못하느냐의 고비에 와있다”며 “마음으로 열심히 응원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무현재단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 행사를 갖고 노무현시민센터 건립을 위한 건축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 이달 25일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을 주제로 김대중도서관과 공동학술회의를 열 예정이다.

다음달 11일에서 19일까지는 대전, 광주, 서울, 부산 등 전국 4개 권역에서 차례로 시민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유 이사장을 비롯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참석한다.

노 전 대통령의 기일인 다음달 23일엔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추도식이 열린다.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의 저서와 연보 등을 7권으로 엮은 ‘노무현 전집’을 다음달 3일 출간한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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