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국제유가 급등 속 엔고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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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4-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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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오후 4시 50분 현재 엔/달러 111.87엔

미국의 제재로 이란산 원유 수출길이 전면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엔고)하고 있다.

23일 오후 4시 5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06% 낮은 111.87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엔/유로 환율도 0.16% 떨어진 125.81엔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화와 유로화 대비 엔화 가치가 그만큼 오른 것이다.

이날 엔화 매수의 재료는 거의 없었다. 일본 나루히토 왕세자의 즉위 등으로 오는 27일부터 최장 열흘 간의 황금 연휴를 앞둔 가운데 일부 수출 기업들 사이에서 달러 매도·엔화 매수가 이뤄지기도 했지만 적극적인 거래로 이어지진 않았다. 부활절 휴일로 유럽시장이 휴장하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것도 엔화 매수의 재료가 되지 못했다.

지지통신은 오는 24~25일 예정돼 있는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와 미·일 정상회담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관망하는 분위기를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22일(현지시간)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 인도 등 8개국에 대해 적용하고 있던 제재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5월 2일 0시부터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경우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유 수급 불균형 우려에 국제유가는 이날 하루만 3% 급등했다.

한편 인도 외환시장에서 루피/달러 환율은 23일 오후 1시 26분(현지시간) 현재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06% 높은 69.71루피로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인도가 이란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 중 하나인 만큼 '이란 쇼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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