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북·러 정상회담의 역사…김정은 방러 일정 및 의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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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04-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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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 각각 13차례, 4차례 러시아 정상회담 가져

  • 김정은 위원장, 오는 24~25일 첫 북-러 정상회담 개최 예정

[사진=AP·연합뉴스]


오는 24~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와 역대 북·러정상회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과 러시아는 1948년 10월12일 첫 외교관계를 수립해 지난해 수교 70주년을 맞았다.

역대 북·러정상회담은 김일성 주석 때 13차례(공식 9차례, 비공식 4차례),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 4차례(방러 3회, 방북 1회)등 총 17차례 성사됐다.

김일성 주석의 경우 1949년 3월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회동한 것을 시작으로 총 9차례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북·러 간 비공식 회담도 4차례 추가로 진행됐다.

북·러 정상회담은 김정일 위원장 당시 다소 주춤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며 총 4차례에 걸친 정상과의 만남을 가졌다.

2000년 7월 평양에서 열린 김정일-푸틴 단독회담을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무역경제협조, 철도연결사업 등의 구체적 내용을 담은 북·러 공동선언을 조인했다.

2002년과 2011년에는 각각 블라디보스토크, 울란우데에서 김정일-푸틴 담화, 김정일-메드베데프 단독 및 확대회담을 열었다.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일정은 2002년 8월, 4박5일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됐던 북·러 정상회담이다.

우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유일한 정상회담이라는 점과 김정은 위원장이 이곳을 방문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당시 일정과 동선이 상당 부분 비슷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2002년 8월 20일 북한을 출발해 러시아 접경도시인 하산역을 지나 다음날인 21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도착해 항공기 제작 공장과 잠수함 생산 시설 등을 둘러봤다. 

22일에는 두 번째 기착지인 하바롭스크에 내려 러시아 정교회와 러시아 극동군구 사령부 방문을 비롯해 약재 재배 농장, 통신케이블공장 등을 시찰하며 러시아의 개혁개방 조치의 변화를 직접 체험했다.

방러 사흘째인 23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연뒤 환영 만찬, 태평양 함선 방문 등의 일정을 치른뒤 쇼핑센터와 무역항을 둘러봤다.

실제 이날 외신 등 해외 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이 태평양 함대 사령부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린스키 발레단의 극장 등을 시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북·러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1년 시베리아 부랴티야공화국 수도 울란우데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현 총리)과 회담한 뒤 8년 만에 개최되는 정상회담이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첫 대면이기도 하다.

현지에선 극동연방대에서 24∼25일께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의 의전을 총괄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최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기차역과 회담장으로 점쳐지는 극동연방대학 등을 점검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해 공식 의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의 대북제재로 경제난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러시아와 경제협력 확대 방안과 북한 노동자들의 러시아 잔류 허가 연장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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