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는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개포주공1·4단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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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9-04-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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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서울 강남 개포지구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개포주공1단지'가 최근 수목 철거 및 펜스 설치에 착수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합은 단지 내 상가에 있던 전국철거민연합회(이하 전철연)와 세입자 퇴거 이후 설계 변경안을 발표하고, 사업이 더 지체되지 않게 애쓰는 모습이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는 올해 늦가을 본격 철거 시작을 목표로 펜스 설치 등의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설계변경 계약·실행, 사후 환경영향평가 용역 등의 관련 절차도 추진할 예정이다.

단지 멸실 신고 및 공사 진행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전철연은 지난달 조합의 1·2차 명도 집행에도 버텼지만, 이달 12일 강제 명도 집행에는 물러났다. 그 결과 개포주공1단지는 2003년 9월 조합 설립 이후 수많은 변경 인가를 거쳐 지난해 4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지 1년여 만에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됐다.

조합은 우선 지난 18일 설명회를 열고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은 가구 수를 당초 6642가구에서 6700가구로, 가구당 주차대수를 1.57대에서 2.14대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수영장, 실내골프장 등 부대복지시설도 확충한다.

현지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찾으면서 매수 문의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설계 변경안에 따라 더욱 살기 좋은 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개포주공1단지는 착공이 늦어지면서 1주택자가 10년 보유하고, 5년 거주한 매물에 한해 조합원 입주권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차질 없이 사업이 진행된다면 2022년 12월 새 아파트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시공사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다.

한편 개포지구 내에서도 재건축 사업 속도가 비교적 빨랐던 개포주공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삼성물산)은 지난 2월 27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개포주공3단지(디에이치 아너힐즈·현대건설)는 오는 8월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7월 27~28일 입주자 사전 점검이 이뤄진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23개동, 1320가구 규모다.

GS건설이 시공하는 개포주공4단지(개포그랑자이)는 오는 7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이곳은 단지 내 경기유치원에서 관리처분계획안이 불공평하다고 소송을 제기해 수개월간 사업이 지연됐다. 지난 19일 열린 조합원 정기총회에서는 오는 10월께 조합원 동·호수 배정 및 분양 계약이 진행되고, 이어 연내 일반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안내됐다.

개포시영아파트(래미안 포레스트·삼성물산)는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최고 35층으로 지어지며 이달 29일 조합원 3차 중도금 납부가 이뤄진다.

개포지구 재건축 단지 한 조합원은 "기존 사업 일정에 비해 많이 늦어진 만큼 더 이상 지연되지 않고 계획대로 이뤄지길 바란다"며 "개포지구 내 재건축 단지들이 서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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