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중국 전역 확산..."하이난도 피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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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4-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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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농업농촌부, 지금까지 하이난 6곳서 223마리 살처분

  • 지난해 8월 첫 발발 이래 31개 성·직할시·자치구로 모두 확산

중국에서 지난해 8월 초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처음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이하 돼지열병)이 중국의 최남단 섬인 하이난(海南)성으로까지 감염이 확산돼 몸살을 앓고 있다. 

22일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은 지난 19일 하이난성 단저우(儋州)와 완닝(萬寧)시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후 이틀 만인 21일엔 하이난성 하이커우 슈잉(秀英)구, 청마이(澄邁)현, 바오팅(保亭)현, 링수이(陵水)현까지 돼지열병이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하이난성 6곳 양돈 농가에서 돼지열병에 걸린 돼지를 발견하고 중국동물위생유행병학센터가 곧바로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하이난성 6곳에서 223마리의 돼지가 돼지열병으로 살처분된 것으로 전해졌다. 

돼지열병 발생 후 당국은 긴급 방역조치를 발령해 해당 지역 주변을 폐쇄하고 살처분과 소독작업 등을 펼쳤다고 농업농촌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폐쇄지역에서 산돼지와 돼지고기 제품의 반출을 금지하고, 산돼지의 반입도 통제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엔 중국 서북부 신장웨이우얼자치구에서도 돼지열병이 처음 발발하는 등 지난해 8월 중국 랴오닝성의 한 농가에서 처음 발병한 돼지열병은 9개월도 채 안되는 기간에 중국 내 31개 성·직할시·자치구로 모두 확산된 셈이다. 
 

[사진=Flickr]

돼지열병이 중국 전역에 퍼져 집단 폐사와 도살이 이뤄지면서 돼지고기 수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 당국은 4월 8일 기준 30개 성·시·자치구에서 돼지 101만1000마리를 살처분했다고 공표했다.

지난 20일 농촌농업부는 '2019년 중국 농업전망대회'에서 올 하반기에 돼지고기가 금값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중국의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전달보다 6.3%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상승했다. 

아프리카형 돼지 콜레라인 돼지열병은 치사율 100%에 예방백신도 개발되지 않은 전염병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주변국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인체에는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지만 전파가 빠른 데다가 이병률·폐사율이 높아 양돈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가한다.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아 발생국에서는 100% 살처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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