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표 개선 뚜렷..1분기 성장률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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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4-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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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美 1분기 성장률 발표 앞두고 전망치 상향

  • 블룸버그 2.2%·애틀랜타 연은 2.8% 예상

오는 26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일시적 둔화에서 빠져나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면서다. 

월가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은 1분기 성장률을 2.2%로 높여 잡았다. CNBC와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1분기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을 2.4%로 제시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 추정 모델은 올해 1분기 2.8% 성장률을 예측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1분기 성장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미·중 무역전쟁, 역대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감세효과 종료는 미국 경제의 급격한 둔화 우려를 부채질했다. 지난달 말에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장단기 국채 수익률 역전 현상이 벌어지면서 침체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공포가 불거졌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에서 회복 조짐이 뚜렷해지자 성장률 전망에서도 긍정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1.6% 증가하면서 1년반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2월 0.2% 감소에서 반전된 것이자 로이터통신 전문가들이 예상한 0.9% 증가를 훌쩍 뛰어넘는 결과다. 4월 13일까지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수는 근 50년래 최저치를 기록, 미국의 탄탄한 고용시장 상황을 재확인했다. 2월 무역수지 적자는 494억 달러로 8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수출이 수입보다 크게 늘어나 1월에 비해 무역수지 적자가 3.4% 줄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캐시 보스잔칙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매크로 투자서비스 대표는 “소매판매 수치는 미국 경제 전망에 우호적이며 고용시장에 의해 든든히 뒷받침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를 향해 가고 있다는 잘못된 우려를 불식하는 결과”라고 풀이했다. 

 

[그래픽=미국 성장률 추이]


다만 1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에 비해 높아진다고 해도 2019년 성장률이 작년에 기록한 2.9%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했다. 앤드류 헌터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투자노트에서 “지표 개선은 재정 부양책 효과 종료나 지난해 연준의 4차례 금리인상에 따른 여파가 성장률을 제한할 것이라는 우리의 전망을 바꾸지 못한다”고 말했다. 

결국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고한 대로 올해 금리동결 기조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앨리슨 나단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여전히 연준의 다음 행보가 금리 인하보다는 금리 인상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차기 금리 인상 시기는 앞서 예상했던 내년 1분기에서 내년 4분기로 조정한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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