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美 볼턴, 다시 뜬 북·미 '투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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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4-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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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선희 "볼턴, 상황 파악부터 제대로 하고 말하라"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전면에 나섰던 양국의 ‘독한 입’들이 다시 등장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최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았다.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 제1부상은 이날 “우리는 볼턴 보좌관이 이상적인 발언을 하리라고 기대한 바는 없지만, 그래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라면 두 수뇌분 사이에 제3차 북미회담과 관련해 어떤 취지의 대화가 오가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17일 볼턴 보좌관이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이 3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으로부터 무엇을 보기를 원하는지 묻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했다는 진정한 징후”라고 답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사진 = 연합뉴스 ]

최 제1부상은 “지금 볼턴의 이 발언은 북미 수뇌분들의 의사에 대한 몰이해로 나온 것인지 아니면 제 딴에는 유머적인 감각을 살려서 말하느라 빗나간 것인지 모르겠다”며 “어쨌든 나에게는 매력이 없이 들리고 멍청해 보인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았다.

이어 “볼턴의 이 답변에서는 미국 사람들의 발언에서 일반적으로 느끼는 미국식 재치성도 논리성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경고하는데 앞으로 계속 그런 식으로 사리 분별없이 말하면 당신네한테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제1부상과 볼턴 보좌관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도 한차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볼턴 보좌관은 미국 내 주요 방송사를 돌며 "북한이 핵·생화학 무기를 포함한 완전한 비핵화를 하지 않으면 대북 제재를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부상도 뒤질세라 평양 기자회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 장관과 함께 볼턴 보좌관을 지목하고, "강도 같은 요구"를 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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