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중국 진출 임박...시장 선도 기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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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4-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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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광동성, 텐센트의 닌텐도 스위치 판매 허용

일본 게임 회사 닌텐도가 엄격한 게임 규제로 잘 알려져 있는 중국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식 게임 출시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높은 문턱을 일단 넘긴 만큼 조기 진출이라는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아진다. 

게임 전문매체인 게임데일리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광동성은 18일 텐센트가 닌텐도의 가정용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닌텐도 스위치용 인기 게임인 '슈퍼 마리오' 시리즈 등도 판매 목록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발매 시기나 가격 등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에서 닌텐도 게임기 판매가 허용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게임 관련 규제가 엄격하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유해 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해외 업체를 중심으로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던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중국 업체까지 규제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의 정식 판매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텐센트와 손잡고 중국에 진출하게 된 만큼 향후 중국 게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아시아 시장조사기관인 니코 파트너스에 따르면 중국의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만 14.6% 성장한 7억36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PC와 모바일 게임 플랫폼과 달리 닌텐도 스위치가 중국 내 콘솔 게임이라는 틈새 시장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닌텐도는 지난 2016년 7월 증강현실(AR) 기반 스마트폰 게임인 '포켓몬 고(Pokémon Go)'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같은 해 9월에는 애플과의 제휴로 첫 모바일 게임 '슈퍼마리오 런' 출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인기 콘솔 게임인 슈퍼 마리오가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된 것은 처음인 만큼 장중 주가 상승폭이 18%에 달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정보기술(IT) 공룡인 구글이 '스트리밍' 기반 게임으로 늦깎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기존 콘솔 게임 전문 업체에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구글의 게임 프로젝트가 공개된 지난달 20일 닌텐도 주가는 3% 이상 떨어졌다. 그런 가운데 중국 진출 소식은 닌텐도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니엘 아마드 니코 파트너스 분석가는 "닌텐도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중국 최대 게임회사인 텐센트와 제휴를 맺고 중국 본토에 스위치를 배포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닌텐도가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에 얼마나 진입할 것인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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