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또다른 블랙리스트 우려"…박양우 "자유로운 창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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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04-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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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8일 취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문화계에서는 또 다른 블랙리스트가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공정성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박 장관과 만나 "문화부는 과거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굉장히 상처가 많은 부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정부 주관 행사에서 인천의 역사를 다룬 뮤지컬을 봤는데 6·25 남침에 대한 자막 설명은 없고 갑자기 '인천 수복'이 나와 이해가 되질 않았다"며 "방송 드라마를 비롯한 문화콘텐츠가 알게 모르게 정권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간 부분에도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장관은 "블랙리스트 사건은 아픈 기억"이라며 "정부는 제도적으로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답했다.

그는 나 의원이 지적한 문화콘텐츠의 이념 편향성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는 방송에 관여할 수도 없다"며 "국가는 예술가들이 이데올로기나 신념을 떠나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와 박 장관은 최근 프랑스에서 발생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언급하며 이를 계기로 국내 문화재 관리대책도 손봐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함께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에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같은 일이 언제 발생할지 모른다. 남대문 화재사고도 있지 않았냐"며 "정부가 조속히 문화재 관리대책에 대한 새로운 틀을 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문화재 화재는 늘 조심해도 어려운 문제"라며 "문화재청과 감사도 벌이고 하지만 수시로 신경 써야 한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예방한 박양우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18일 오후 국회에서 예방한 박양우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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