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톱' 경제부총리·한은총재 화폐개혁 '리디노미네이션' 부정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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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4-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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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공론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제 정책의 두 축인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리디노미네이션은) 사회적 충격이 큰 사안으로 국민적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경제 활력에 전력 투구하는 상황에서 논의할 일이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에서 이런 리디노미네이션 얘기가 나왔는데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고, 가까운 시일내에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 액면가를 동일한 비율의 낮은 숫자로 변경하는 일종의 화폐개혁이다. 예를 들어 1000원을 1원이나 10원으로 낮추는 식이다.

다만 물가 상승과 경제 주체들의 심리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

예를 들어 기존 800원하던 생필품이 0.8원이 될 경우 1원으로 수렴될 가능성이 높다. 1000원 이하 제품의 가격 상승은 서민 경제에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경기 부진으로 서민 소득이 높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 소비 위축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우리나라는 1953년 2월 100대 1(100원→1환), 1962년 6월 10대 1(10환→1원) 등 두 차례의 화폐단위 변경이 있었다. 이때부터 현재까지 50년 넘게 우리나라 화폐의 액면단위는 그대로 유지됐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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