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100주년 민족대표 33인 생가]자암 박준승 선생, 청웅면민들이 2001년부터 수차례 건의해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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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빈 기자
입력 2019-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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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대표 33인 중 유일한 전라도 출신, 부지 1540㎡에 생가와 공중화장실 등 있어

자암 박준승 선생 생가[사진='(사)독립운동가 박준승선생 기념사업회' 제공]

서울남부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3시간 40분쯤 가면 임실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임실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20분쯤 가면 자암 박준승(1865∼1927) 선생 생가에 도착한다. 박준승 선생 생가는 전라북도 임실군 청웅면 옥석리에 있다.

박준승 선생은 1890년에 동학에 입도했고 1894년 1월 고부민란을 계기로 동학농민혁명이 발발하자 호남 일대에서 생명을 담보로 투쟁했다.

박 선생은 손병희 선생의 권유로 3·1운동에 민족대표로 가담해 1920년 10월 30일 경성복심법원에서 보안법 및 출판법 위반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자암 박준승 선생 생가[사진='(사)독립운동가 박준승 선생 기념사업회' 제공]

출감 후 천도교의 교역자로 활동하면서 독립운동의 기회를 모색했지만 1927년 3월 23일 사망했다. 1927년 3월 26일자 동아일보는 박준승 선생 사망에 대해 “유행성 감기에 걸려 최후의 길을 떠났는 바”라고 보도했다.

박준승 선생은 이렇게 출감 후 독립운동에 제대로 뜻을 펼치지도, 조국 광복을 보지도 못하고 사망했지만 정부는 독립운동과 천도교 발전에 일생을 바친 그의 공훈을 인정해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선생은 3·1운동 민족대표 33인들 중 유일한 전라도 출신이다. 이런 이유로 선생에 대한 도민들의 애정은 각별하다.
 

박준승 선생 생가[사진='(사)독립운동가 박준승 선생 기념사업회' 제공]

청웅면민들은 2001년 4월 ‘3·1운동 기미독립선언 민족대표 박준승 선생 기념사업회’를 발족시켜 임실군과 국가보훈처 등에 수차례 선생의 생가 복원을 건의했다.

임실군은 2006년 부지를 매입해 2012년 8월 착공했고 2013년 10월 박준승 선생 생가 준공식을 거행했다. 당시 강완묵 임실군수는 “잊혀져 가는 선생의 독립사상과 이념을 후손들에게 전승할 수 있는 장소와 명분을 제공하고 사상과 이념을 기념하는 장소로 제공해 방문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실군은 선생의 생가 부지 매입에 1억2600만원을, 선생 생가 복원 사업에 7억2000만원을 투자했다. 선생 생가 부지 넓이는 1540㎡다. 여기에 생가와 공중화장실, 만세광장 등이 있다.

임실군은 선생의 생가가 앞으로 후손들이 애국정신을 고취하고 충의열사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실군과 ‘(사)독립운동가 박준승 선생 기념사업회’는 선생의 넋을 위로하고 희생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례행사를 매년 11월 개최하고 있다.

◆매년 11월 제례행사 개최

지난해 11월 5일에도 선생 생가 인근에 있는 ‘박준승 선생 추모공원’에서 제례행사가 열렸다. 이날 제례행사에는 기관사회단체장과 유족 등 150명이 넘게 참석했다.
 

2014년 11월 17일 박준승 선생 추모공원에서 있은 '박준승 선생 제례행사'[사진=임실군 제공]

홍봉성 이사장은 “오늘의 제례행사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본받고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생 생가는 초가로 주위에 돌담이 둘러져 있다. 생가 앞에는 박준승 선생 추모비가 있다. 추모비 가운데에는 ‘독립운동가 박준승 선생 추모비’라고 쓰여 있다.

이외에도 임실군에 좋은 여행지가 많다.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임실군을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여행지다.

임실군은 전국 최초의 치즈 공장이 설립된 곳으로 국내 치즈 산업의 메카다. 70%가 산간지인 청정 지역으로 깨끗한 우유 생산이 가능하다. 낙농 농가 비율은 전체 농가의 13%로 전국 농촌의 낙농 농가 평균보다 약 3배가 높아 낙농과 치즈산업에 경쟁력이 높다. 임실군의 치즈는 50년 넘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치즈 자리를 지켜왔고 '임실N치즈'는 임실군 치즈의 공식 브랜드다.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성수면 도인리에 있다. 임실군 치즈관광산업의 중심으로 우리나라 치즈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축구장 19개 넓이인 13만㎡ 초원 위에 조성돼 2011년 10월 20일 개장했다. 임실군 치즈를 테마로 한 국내 유일 체험형 관광지다. 유럽풍의 경관도 절경이다.

임실치즈테마파크 풍경과 건축물은 스위스의 ‘아펜첼’과 비슷하다. 임실N치즈체험관, 임실치즈박물관인 홍보관과 프로마쥬레스토랑, 유가공 공장, 농·특산물판매장과 임실치즈과학연구소가 집적화돼 있다.

임실치즈테마파크 안에 있는 치즈관·테마관·파크관은 임실N치즈의 체험·학습 공간이다. 치즈관·테마관·파크관에선 청정원유로 만드는 웰빙 임실N치즈 체험, 우리쌀 도우(밀가루에 물, 우유, 다른 재료 등을 넣어 만든 된반죽)로 만드는 ‘임실N치즈피자’ 체험, 세계의 다양한 치즈 요리를 직접 만들고 맛보는 유럽정통 요리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치즈캐슬’은 귀족들이 살던 유럽의 성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건축물이다. 임실치즈테마파크의 랜드마크로 여겨지고 있다.

‘홍보탑’은 치즈 모양의 17m 높이의 탑이다. 2층에는 포토존, 매점이 있고 3층 전망대에선 임실치즈테마파크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플레이랜드’에는 경관이 아름답고 다양하고 재밌는 놀이기구들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신나게 놀 수 있는 공간이다.

‘시계탑’은 스위스 수도 베른에 있는 마르크트 거리의 시계탑을 본뜬 건축물이다. 10월에 있을 축제 기간에는 유럽풍 의상 코스프레 체험을 할 수 있다. 기념품 판매샵에선 기념품 구입이 가능하다.

‘포토존’은 임실치즈테마파크의 푸른 초원 위에 익살스러운 만화와 동화 속 캐릭터들로 꾸며졌다. 임실치즈테마파크 방문 기념으로 포토존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도 있다.

◆임실군, 국내 치즈 산업의 메카

‘4D영상관’은 영상에 입체적인 시각효과를 준 3D에 물리적인 효과를 가미한 영상관이다. 임실치즈테마파크 이용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다.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임실N치즈판매장'은 임실치즈밸리영농조합이 운영한다. 임실치즈농협 및 관내 농가에서 생산되는 모든 치즈를 한자리에서 판매하는 임실군 치즈의 오프라인 종합쇼핑몰이다.

숙박객들을 위한 ‘임실치즈펜션’도 운영한다. 임실치즈펜션에서는 애완동물 동반 입실, 실내에서의 튀김, 생선요리, 고기 등 기름기가 많은 음식 조리, 객실 내에서 촛불·개인 취사도구 사용 등은 금지한다.

임실읍에 있는 ‘전북 임실 치즈 정보화 마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치즈 산지다. 한국 치즈의 원조이기도 하다. 2015년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됐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치즈마을’이란 테마로 마을 사람들이 직접 진행하는 치즈낙농 체험과 흥겨운 농촌체험을 할 수 있다.

옥정호는 운암면 입석리에 있다. 섬진강 다목적댐을 만들면서 생긴 거대한 인공호수다. 유역면적은 763㎢, 저수면적은 26.3㎢, 총저수량은 4억3000t이다. 호수 가운데 떠 있는 섬이 마치 붕어를 닮아 오늘날 붕어섬으로 알려져 있다.

옥정호는 물 맑기로 유명한 섬진강 상류에 있다. 일교차가 커서 물안개가 많이 발생하는 봄과 가을에는 절경의 아름다움이 최고조에 달한다. ‘옥정호 물안개길’은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하나다.

옥정호를 끼고 도는 순환도로는 국내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옥정호는 주변의 산세도 매우 아름답다. 순환도로에서 드라이브를 하면 노령산맥 줄기 사이로 보이는 임실군·정읍시 일대의 때 묻지 않은 빼어난 자연 경관을 볼 수 있다.

사선대는 관촌면 사선2길에 있다. ‘신선과 선녀들이 즐겨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을 정도로 물이 맑고 경치가 아름답다. 매년 사선 문화제가 개최되는 임실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사선대는 섬진강 상류에 있는 ‘오원천’과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자연환경이 빼어나다. 호수에 비친 오색찬란한 단풍 길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봄에는 산개나리와 벚꽃, 여름에는 푸른 신록, 가을에는 붉은 단풍과 낙엽, 겨울에는 하얀 눈길이 있어 계절마다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사선대 조각공원’은 사선대 관광지 안에 있는 넓은 조각공원이다. 세계 여러 나라의 뛰어난 조각품과 인근 오궁리 미술촌에서 제작한 조각품들이 사선대의 아름다운 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덕치면에 있는 강변사리는 섬진강 변에 있는 네 개 마을이다. 네 개 마을 이름은 ‘물우리’, ‘일중이’, ‘장암리’, ‘천담리’다. 깨끗한 섬진강 변에서 여름밤 잠자리의 우화하는 모습, 반딧불이가 구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위·돌들 사이에 있는 다슬기를 잡으며 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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