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제로금리 유지는 경기부양 위해 당분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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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4-1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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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성장 전망에 불확실성” “일부 국가 외 브렉시트 큰 영향 없을 듯”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0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 뒤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제로 금리유지는 경기부양을 위해 당분간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CB 정례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성장 전망을 둘러싼 위험이 하방으로 기울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하방위험과 관련해 "지정학적 요인과 보호무역주의의 위협, 신흥시장의 취약성 등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존 지역의 경제지표에서 성장모멘텀의 둔화를 확인했다”면서 “경기부양을 위해 여전히 충분한 통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마이너스 예금금리가 은행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부작용을 완화하는 게 필요한지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가 도입하기로 한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Ⅲ)에 대해서는 다음 회의에서 세부 사항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ECB는 자산매입(양적완화) 프로그램을 통해 상환되는 모든 자금을 재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CB는 유로존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 3월 양적완화를 시작해 지난해 말 종료한 바 있다.

한편 드라기 총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역내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련한) 수치들을 보면 영향이 크다고 예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일부 국가가 영국 경제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어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브렉시트가 유럽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질서있는 브렉시트냐, 하드 브렉시트(EU 시장과의 완전한 결별)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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