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민주당 홍보위원장 영입설…홍익표 “아이디어 차원”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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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04-0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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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총선 앞두고 ‘전문가 수혈’ 일환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에게 당 홍보위원장을 맡기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 차원에선 공식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아이디어’ 차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탁 자문위원 역시 당에서 공식적인 제안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7일 탁 자문위원이 민주당 홍보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부합하지 않고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방안은 한 여권 인사가 이해찬 대표에서 사석에서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을 앞두고 당 홍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아이디어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홍 수석대변인은 “이해찬 대표가 이후 가타부타 말을 하거나 아무런 액션을 취한 바가 없다”면서 “우리가 맥락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과 부합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확인된 내용이 전혀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는 탁 자문위원에게 공식 제안이 있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탁 자문위원 본인도 연락받은 일이 없을 것”이라며 “본인에게 통보도 안 된 상태에서 무슨 주요 당직을 임명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탁 자문위원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지난 1월까지 대통령 의전 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이어 2월부터는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탁 자문위원의 당 홍보위원장 선임설이 나오는 것은 최근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선거전략 구상에 나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번 4·3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 악화와 여권 지지율 하락 등이 심상치 않다는 당내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탁 자문위원이 민주당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되면, 기존 당직자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당 홍보기획 업무를 대대적으로 손보며 총선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출범 5개월이 지나도록 크게 관심을 끌지 못한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도 그의 책임 아래 전면 개편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직을 수락한 양정철 전 비서관은 다음 달 14일께 전임 김민석 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신임 원장으로 취임한다.

연구원장 이·취임식을 열어 그동안 연구원이 쌓아온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방안도 당직자들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이철희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백 전 비서관의 경우 한때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거론됐으나, 연구원 부원장을 맡아 물밑에서 인재영입을 측면 지원하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직서를 수리하기로 하고, 이런 방침을 탁 행정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2일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불법 선거운동 혐의 2심 선고 재판 후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탁 선임행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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