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여청단 신씨 "난 대한민국에서 건드리면 안되는 3명 중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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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4-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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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여청단)'과 '미투 더 넥스트' 단장으로 활동한 신모씨의 정체를 파헤쳤다.

앞서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월 9일 '밤의 대통령과 검은 마스크-공익단체인가 범죄조직인가?' 편에서 성매매 근절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민간단체 여청단과 미투 더 넥스트가 뒤에서는 성매매업체를 장악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여청단 단장인 신씨는 성매매 알선 전과가 있으며 마약과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여청단은 최소 15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직접 지불하며 성매매 남성으로 위장해 업소에 들어가 신고하는 방식으로 활동했다. 이들은 경기도에 비영리 민간단체로 정식 등록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들은 조직폭력배와 담합해 성매매를 한 뒤 성매매업자를 협박해 거액을 갈취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씨가 방송이 나간 지 두 달 후 SBS에 찾아와 촬영 원본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신씨는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방송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 3명 중 한 사람"이라며 "이는 국가의 공권력을 이용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제작진은 지난 방송 후 여청단을 함께 만들었다는 신씨의 친구라는 제보자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여청단을 만들기 전에 경쟁업소를 신고하는 '작업조'라는 단체를 만들려고 했었다"며 "작업조를 만들게 된 계기가 나였고 그래서 헤어지기 전까지는 모든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씨는 지난달 12일 협박, 강요, 업무방해, 마약, 성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돼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체포되던 전날 신씨는 개인방송에서 "걱정은 안 된다. 6개월 안에 나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신씨는 가입을 거절한 업주에게는 스팸전화 프로그램을 통해 술집 업무를 방해하는 등의 방법으로 보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10월 마약을 투약하고 자신과 함께 있던 여성에게도 마약을 투약하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그것이 알고싶다 여청단[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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