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주총서 “글로벌 시장 메이저그룹 되겠다”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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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9-03-23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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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반대에도 사내외이사 재선임 등 원안 의결…일부 주주, 지지의사 표현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2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경영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메이저 업체로 도약을 천명했다. 또 이날 주총에서 지난 20일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반대했던 안건들은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김 사장은 22일 인천 연수구 인천글로벌갬퍼스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위탁생산(CMO)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높여 글로벌 바이오파마의 메이저 그룹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목표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CMO, 위탁개발(CDO), 바이오시밀러, 바이오신약사업 등 전 분야에서 성과를 내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면서도 개발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1~3공장의 CMO 수주 건수 27건을 올해는 39건으로 12건 늘리는 게 목표”라며 “올해 말까지는 3공장 생산 능력의 50% 이상에 달하는 물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바이오파마 메이전 그룹 진입을 천명하며 “신약으로 갈 수 있겠고 항체의약품,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백신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항체의약품을 넘어 새로운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투자와 매출을 확대해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국민연금이 반대 입장을 밝혔던 재무제표 승인과 김동중 사내이사 선임, 정석우·권순조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이 모두 승인됐다.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안건 승인은 예상된 결과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을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70% 넘게 보유하고 있어, 3% 수준인 국민연금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고 증권선물거래위원회 감리결과 및 제재 취지 등을 고려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무제표 및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에 반대하기로 의결했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김동중 경영자원혁신센터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이날 주총서 재선임됐다. 그는 주총에서 승인으로 3년 임기를 연장하게 됐다.

국민연금이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사외이사 재선임에 반대했던 정석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와 권순조 인하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도 이날 원안대로 재선임이 의결됐다.

이 외에 허근녕 법무법인 평안 대표 변호사가 사외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허 대표 변호사는 앞으로 정석우·권순조 사외이사와 함께 3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감사위원을 맡는다.

이날 주총에는 마련된 250석을 훌쩍 넘는 291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일부 주주들은 발언을 요청해 “고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대외 이슈에도 불구하고 의장과 경영진이 합심해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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