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차‧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올라… ES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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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9-03-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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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현대차·모비스 주총이후 대표이사 선임… 주총 표대결선 엘리엇에 압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 부회장(왼쪽)이 22일 현대모비스 역삼동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22일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이어 이사회를 개최해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모비스에서도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올랐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현대모비스 이사회에도 직접 참석해 “새로 합류한 사외이사진들이 그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가 시장의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정몽구 대표이사 회장, 정의선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이원희 대표이사 사장, 하언태 대표이사 부사장 등 4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 현대모비스도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 박정국 사장 등 3명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갖추게 됐다.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의 가장 핵심적인 계열사 2곳에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명실상부한 그룹 최종 의사결정권자로 자리매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1999년 자재본부 구매실장으로 현대차에 입사해 20년만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정 수석부회장은 2005~2009년 기아차 대표이사(사장)를 역임한 적은 있지만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5일 기아차 주주총회에서도 사내이사에 다시 오르며 역할을 확대한 바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09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이후 그간 기타비상무이사로만 남아있었다.

ES 시대가 본격 개막하며 현대차그룹의 변화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이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그간 최대 위협으로 여겨졌던 엘리엇의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엘리엇의 주주제안은 단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대차 주총에선 현대차 이사회 안대로 3000원의 배당이 확정됐으며 사외이사 선임도 이사회가 추천한 윤치원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과 유진 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 3명이 모두 77∼90%의 찬성률로 선임됐다. 엘리엇 추천 이사후보는 모두 20% 미만의 찬성률을 받았다.

다만 현대차 정관 변경안은 현대차 이사회가 엘리엇의 제안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표결 없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엘리엇은 이사회 안에 보수위원회와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현대모비스 주총에서도 이사회가 제안한대로 보통주 1주당 4000원을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엘리엇이 제안한 이사수 확대안도 부결됐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서도 주주들은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주총에서 현대모비스 이사회가 추천한 브라이언 D 존스 아르케고스캐피탈 공동대표, 칼 토머스 노이만 전 오펠 최고경영자(CEO) 등 2명이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추천한 로버트 크루즈 카르마오토모티브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루돌프 윌리엄 폰 마이스터 전 ZF 아시아퍼시픽 회장 등 2명의 선임안은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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