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하반기 반도체 시장 회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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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김지윤 기자
입력 2019-03-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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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제71기 주주총회' 개최

  • 어려운 시장 상황 '본원적 경쟁력'으로 극복

"올 하반기 반도체 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고객 수요와 재고를 파악해 우리의 재고전략에 맞게 대응하겠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22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제71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잇달아 제기되고 있는 '반도체 바닥론'에 대해 이 사장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외부기관들의 리포트를 보면 계속 어렵다는 결과도 있고, 반등한다는 얘기도 있다"며 "조심스럽지만 하반기가 되면 수급 균형이 맞으면서 회복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개월 전 39조원으로 예상됐던 올해 SK하이닉스 매출액 전망치는 21일 기준 29조원으로 10조원가량 줄었다. 영업이익도 8조6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예상보다 더 악화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모두 전 분기 대비 25% 이상 떨어지는 등 예상보다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최근 메모리 가격 하락을 견디지 못해 메모리 반도체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은 감산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다른 회사가 감산을 했다고 우리의 계획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우리의 재고 전략이 있고 고객으로부터 오는 수요와 재고, 제품 생산 등을 보며 정합성을 맞춰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용인에 새롭게 구축될 반도체 클러스터도 위기 돌파 대응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이천은 지난해 말 M16 공장이 들어서면서 더 이상 빈 땅이 없다"며 "향후 20년간 먹고 살기 위해서 그동안 부지가 간절히 필요했고, 기존 캠퍼스와의 연계 등을 고려해 용인을 택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R&D)도 강화한다. 경기 이천에는 M16 공장 외에도 올 하반기 4000명의 연구 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반도체 'R&D 센터'가 완공된다.

이 사장은 "이천 캠퍼스 내 곳곳에 흩어진 인재들이 센터가 완공되면 한곳으로 모여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반도체 시장에서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목표다. 이 사장은 "올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메모리 수요 둔화 등 어려운 사업환경이 전개되고 있지만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 주총에서는 △2018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 △사내이사 선임(오종훈 GSM 부사장) △이사 보수한도 승인(120억원·전년 동일)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분 승인 등 총 7개의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 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된 오 부사장에 대해 "경영을 함께 논의할 만큼의 전문가"라며 "D램의 설계부터 세일즈까지 두루 역량을 갖춘 사람으로 기술혁신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22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제7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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