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4대강 보 전면 해체로 우리 강 살려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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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9-03-2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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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보수매체, 어휘 달리해 국민 호도”

  • “정치권, 4대강 사업 정쟁 대상으로 삼지 말아야”

충남 공주시에 설치된 공주보. [사진=연합뉴스]


“목적을 상실한 4대강 16개 보는 전부 해체해야 마땅하다”

환경단체를 비롯한 전국 150여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21일 서울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4대강 재자연화 촉구 시민사회 선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우리 강의 재자연화를 촉구했다.

이날 선언에는 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를 비롯해 전농·가톨릭농민회 등 농민단체, 민주노총, 여성단체연합, 참여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전국 150여개 시민사회단체의 대표와 활동가 69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환경부 조사평가단 기획위원회가 지난달 금강의 세종보·공주보와 영산강의 죽산보를 해체하고 백제보와 승촌보는 해체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 “미흡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올 연말 처리 방안이 나올 한강, 낙동강과 관련해서도 “수문 개방 모니터링 등 관련 정책 실행이 미진하다”며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자유한국당과 일부 보수 매체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일부 언론들이 4대강 사업의 경제성 분석에 반영된 비용도 어휘를 달리해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일부 보수 매체에서 보 해체 비용으로만 수백억원이 들 것이라고 운운하지만, 실상 매년 수질 개선비용으로만 4조원 이상의 국민 세금이 투입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국당에 대해선 “농민 핑계를 대지만 지역의 직접 이해 당사자인 농민들은 보 해체를 환영하고, 정부가 세운 보 해체 피해 상황 보완책에 공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인들과 정부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정치권은 4대강 문제를 정쟁으로 비화시키지 말고 우리 강 살리기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정부는 시대정신에 따라 과감한 정책 결정과 실행으로 4대강 사업의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4대강 보 해체와 재자연화는 민주주의 회복, 국가재정 정상화, 미래세대에 대한 책무 등 모든 시민사회가 함께 가져가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22일 ‘세계 물의 날’의 의의를 상기했을 때 4대강 사업은 지난 정권의 실패한 정책이며 우리 강의 자연성을 파괴한 사업이 분명하다. 우리 강을 학살한 사람들이 4대강 재자연화를 방해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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