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스마트 모빌리티' 게임체인저 도약하는 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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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9-03-20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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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라 투자로 차량공유경제 전 과정서 비즈니스… 기아차 인도공장 설립과 시너지 낼 듯

현대‧기아자동차가 올라(Ola)에 투자함으로써 인도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등장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제조‧판매 경쟁력과 플릿·모빌리티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이 더해져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이는 것은 물론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로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 인도서 차량 공유경제 모든 과정 아우르는 업체로 도약

이번 협력이 성공하면 현대‧기아차는 인도에서 차량 공유경제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차량 개발·판매부터 플릿 관리, 모빌리티 서비스에 이르는 공유경제 가치사슬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현대·기아차와 올라의 협력은 크게 △플릿 솔루션 사업 개발 △인도 특화 EV 생태계 구축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등 3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시장 요구를 반영한 모빌리티 서비스 특화 차량을 공급하고, 고객에게 차량 관리 및 정비를 포함한 통합 플릿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라 소속 운전자들에게 리스나 할부, 보험 등 각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차량 구매를 돕는 한편, 차량을 보유하지 않은 올라 소속 운전자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차량을 대여해 준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안정적인 플릿 수요처를 확보, 현지 판매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 특화 전기차 개발 및 생태계 구축도 공동 추진한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며 공격적인 친환경차 육성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3사는 이러한 추세를 반영, 카헤일링 서비스에 투입하기 위한 인도 특화 전기차 개발 관련 협력을 진행한다.

또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모델을 활용한 카헤일링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 시장 반응을 모니터링 하고 사업성 등을 면밀히 검증할 방침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고객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3사는 또 다양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에도 협업 전략을 펼쳐 미래 모빌리티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 올라에 투자한 유일한 車업체… 기아차 인도 공장 설립과 시너지 클 듯

인도는 여타 글로벌 신흥시장들과 마찬가지로 공유경제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도의 하루 평균 카헤일링 호출건수는 350만건에 달하는 등 글로벌 공유경제 생태계 중에서도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2013년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가 인도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지만 올라는 인도 내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올라는 인도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공유경제 서비스 노하우를 앞세워 시장 우위를 지속해 왔으며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서비스 지원 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텐센트, 테마섹 등 글로벌 업체들도 이러한 올라의 미래 성장 지속성 및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지금까지 올라에 투자한 업체 중 자동차 업체는 현대·기아차가 유일해 3사간 협력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3사의 협력은 영향력이 클 전망이다.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 55만대를 판매해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다.

인도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기아차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이 지난달 말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바비쉬 아가르왈 올라 CEO와 면담 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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