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불똥 튄 승리 ‘아오리라멘’···가족은 알짜지점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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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3-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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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 아오리에프앤비, 라멘 프랜차이즈로 연매출 40억원 올려

가수 승리가 14일 경찰조사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버닝썬 게이트’ 사건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승리가 운영하던 일본식 라면(라멘) 프랜차이즈도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1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승리 라면가게’로 알려진 ‘아오리의행방불명(이하 아오리라멘)’ 가맹점주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 대책회의를 열었다.

승리가 성매매알선, 마약유통, 탈세 등의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 사이에 아오리라멘 불매운동 조짐마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월 프랜차이즈 표준 가맹계약서에 ‘오너 리스크’ 배상 규정을 신설했다. 하지만 기존 아오리라멘 가맹점주는 이 규정을 적용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모두 해당 규정 시행 이전에 가맹계약을 체결한데다 실제 배상을 받기 위해서는 본사에 소송을 걸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기 때문이다.

공정위 분쟁조정신청이 그나마 현실적이지만, 점주들 입장에서는 당장 매출하락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서울 홍대와 명동 등 일부 핵심 상권 매장은 승리 가족이 운영하고 있어 가맹점주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아오리라멘을 운영하는 아오리에프앤비(F&B)는 2017년 6월 법인을 설립했다. 공정위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아오리에프앤비 연매출은 약 39억8000만원이다. 영업이익은 6억여원, 당기순이익은 8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매장 수는 18개다. 

지난해 3월 승리가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직접 프랜차이즈 점주들과의 회의 장면 등을 공개하면서 아오리라멘도 덩달아 유명세를 탔다.

현재 아오리행방불명의 매장 수는 국내 44개, 해외 7개 총 51개로 알려졌다. 따라서 2017년 대비 연매출도 두배 이상 뛰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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