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변신은 무죄…신사업 손대는 알뜰폰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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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9-03-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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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체인·에너지·가구 사업 등 다방면의 신규사업 나서고 있어

알뜰폰 업계가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새로운 사업영역을 늘려나가고 있는데요. 알뜰폰 시장이 신규 가입자 정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 사업, 에너지 사업, 심지어 가구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알뜰폰이 정부의 가계통신비 경감 기조와 기존 이동통신 3사에 밀려 경쟁력 부진이 심화되는 상황속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지 기대됩니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하는 신규 사업들을 소개합니다.

 

에넥스텔레콤의 가구 브랜드 피졸로.[사진=에넥스텔레콤]


◆ 알뜰폰이 가구사업에 ‘도전장’

에넥스텔레콤은 지난해 5월 '피졸로(Pisolo)'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가구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2003년 알뜰폰 사업을 개시한 이후 15년 만에 신규 사업입니다.

피졸로는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 디자인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감성을 담은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현재 ‘모션 베드’와 ‘듀오 사틴 베딩’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부터 브랜딩까지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직접 총괄했습니다. 모션베드 전동모터는 독일 오킨스 제품을 탑재했다고 합니다. 무선 리모컨으로 상체, 헤드, 하체의 각도 조정이 가능하며, 무중력자세, 플랫자세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자세기억기능과 LED조명까지 모든 케어가 가능한게 장점으로 꼽힙니다.

피졸로는 지난해 5월 CJ오쇼핑을 통해 방송으로 첫선을 보여 80억원 상당 주문이 접수돼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해 10월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모션 베드를 선보인 피졸로는 고객 호응에 힘입어 지난 1월 같은 장소에서 팝업스토어를 다시 열었습니다. 이어 이달 1일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팝업스토어를 개설하고, 5일 대구점에 정식 입점까지 했습니다.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피졸로 팝업스토어 매출은 작년 팝업스토어 대비 120%(2.2배)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측은 하반기에는 150% 이상 매출 증가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컴퍼니빌더 ‘비브릭(B-Brick)’ 출범식에서 박효진 세종텔레콤 마케팅본부장(왼쪽 두번째)과 장원태 B-SEED Partners 대표(왼쪽 세 번째)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세종텔레콤]


◆ 세종텔레콤, ‘블루오션’ 블록체인 시장 진출

통신기업 세종텔레콤은 블록체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세종텔레콤은 최근 B-SEED Partners와 함께 블록체인 스타트업 컴퍼니빌더 ‘비브릭(B-Brick)’을 출범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신호탄을 쐈습니다.

B-Brick은 30년의 전문 네트워크 기술운용력을 가진 세종텔레콤과 국내·외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B-SEED Partners가 공동 설립한 컴퍼니빌더이자 스타트업 육성기업입니다.

B-Brick은 블록체인 컴퍼니 빌더로서, 실제 서비스를 보유하거나 가능성 있는 목표를 가진 스타트업을 지원해 서비스를 먼저 안정시키고 실용화된 부분에 블록체인을 접목시켜 나가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세종텔레콤은 B-Brick과 협력해 관련 스타트업에 블록체인 관련 기술과 전문인력, 인프라를 공급할 뿐 아니라, 회계, 법률, 영업,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진=CJ헬로]


◆ 에너지시장 문 두드리는 CJ헬로

케이블TV 사업자로 잘 알려진 CJ헬로는 알뜰폰 업계 1위 사업자이기도 합니다.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 외에 △OTT(뷰잉) △렌탈(헬로렌탈) △VR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차세대 에너지 시장에도 진출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CJ헬로는 지난해부터 ICT 기반 전기에너지 효율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워클라우드' 사업에 도전했습니다. 기존 방송통신사업의 탄탄한 지역 네트워크 인프라를 토대로 스마트 에너지 사업을 진행해 2020년까지 노후 석탄발전소 2기 생산량에 준하는 약 600MWh의 전력을 절감한다는 전략입니다.

'파워클라우드(Power Cloud)'는 지역에 거점을 둔 지능형 에너지관리 솔루션 사업을 뜻합니다. 전기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전력 소비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강점입니다.

CJ헬로는 파워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산업단지 등 지역에 분산돼 있는 에너지 다소비기업은 물론 가정의 획기적인 전력절감에 기여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CJ헬로는 그 첫 시작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사업에 착수, 서울대학교를 시작으로 투자사업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현재 총 15개소 ESS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CJ헬로는 향후 '똑똑한 두꺼비집' 역할을 수행하는 홈 스마트 에너지 매니저를 개발, 에너지 신사업 범위를 가정으로까지 확장해나간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케이블TV 기반 지역 네트워크를 토대로 가정용 에너지 시장에 진출, 방송·통신·모바일을 융합한 차별화된 에너지 효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 소비자들의 어떠한 호응을 얻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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