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트럼프 "주한미군 감축은 정상회담 의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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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2-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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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주한미군 감축은 협상 카드 아니라고 재확인

  • 폼페이오 美국무, 26~28일 하노이 방문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AFP 등 주요 외신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현재 주한미군 철수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렇지 않다. 그것은 협상 테이블에 올라온 의제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오는 27~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하노이 핵담판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협상 카드로 쓰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럼 북한에 무엇을 제안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지금 그걸 다 진짜로 거론하길 원하느냐.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답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주한미군 철수는 회담 의제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달 앞서 CBS 방송에서 “주한미군 주둔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주한미군 철수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비롯한 미국 정부 당국자들도 같은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돌발적이고 즉흥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서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내밀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계속됐다.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갑자기 발표했던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AFP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주한미군 철수를 결정할 경우 미국 의회와 일본으로부터 커다란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에 취임한 뒤 북미 관계가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엄청난 성공"이었다고 자평하면서 그렇지 않게 묘사하는 건 가짜 뉴스뿐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미국 주요 언론들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실패한 회담으로 규정하면서, 하노이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로드맵이 도출될 수 있을지를 두고 회의적 시선을 던지고 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26~28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22일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28일부터 3월 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를 찾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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