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라거펠트 유산 2246억원 남겨…반려묘 ‘슈페트’ 몫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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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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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거펠트 딸처럼 아낀 슈페트에도 유산 상속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와 반려묘 슈페트. [사진=슈페트 인스타그램]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가 딸처럼 아꼈던 반려묘 ‘슈페트(Choupette)’가 유산을 얼마나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숨진 칼 라거펠트는 생전에 “슈페트가 익숙해진 스타일대로 계속 살아갈 것”이라며 유산 일부를 상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프랑스에선 고양이에게 유산을 남길 수 없다는 것에 대해 “나는 프랑스인이 아니라서 괜찮다”고 밝히기도 했다.

칼 라거펠트가 남긴 유산은 2억 달러(2246억원) 정도다. 이 가운데 일부가 신탁 형태로 슈페트에게 남겨질 것으로 보인다.

칼 라거펠트가 2011년 입양한 슈페트는 생전에 “고양이와 사랑에 빠질 줄은 몰랐다. 할 수 있다면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을 만큼 아꼈던 반려묘다. 

버마(미얀마)산 암컷 고양이로, 공식 이름은 칼 라거펠트의 성을 딴 ‘슈페트 라커펠트’다.

슈페트는 칼 라커펠트가 아꼈던 만큼 호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 슈페트는 전용 루이뷔통 캐리어가 있고, 개인집사 두 명과 운전기사, 주치의도 있다.

개인집사들은 매일 슈페트 감정 변화와 건강 상태, 식사량 등을 기록해 칼 라거펠트에게 보고해왔다. 하루에 두 번 슈페트 털을 빗겨주고, 주기적으로 매니큐어도 칠해준다.
 

전용기를 타고 있는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와 반려묘 슈페트. [사진=슈페트 인스타그램]


음식은 전용 은식기에 담아 테이블 위에서 먹는다. 미식가로도 유명한데 킹크랩과 훈제연어, 캐비어를 섞은 음식을 특히 좋아한다. 이 때문에 칼 라거펠트는 슈페트가 고양이 사료 광고에 출연하기에는 너무 세련됐다며 출연을 허락하지 않기도 했다.

여행도 칼 라거펠트와 전용기를 타고 다녔을 만큼 모든 면에서 특별한 삶을 살고 있다.

슈페트는 경제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2014년엔 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와 손잡고 ‘슈페트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독일 자동차 복스홀의 모델로도 활약했다. 그해 슈페트는 400만 달러(약 45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듬해엔 패션잡지 단독 커버 모델도 했다.

칼 라거펠트는 자신이 운영하는 브랜드 ’칼 라거펠트’에 슈페트 이미지를 담은 ‘슈페트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슈페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명인사이기도 하다. 슈페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2만80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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