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탄생 코앞···청호·쿠쿠등 렌털업계 '제2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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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2-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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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합병·수장교체·품목다변화로 '변화' 모색

  • 삼성·LG 등 대기업도 시장 확대 사활

코웨이 모델 공유. [사진=코웨이 제공]


국내 렌털업계가 인수합병(M&A), 수장교체 등을 통해 올해 '제2 도약'에 나선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불황 등 대외 경영환경 악화에도 꾸준히 성장가도를 달린 렌털 업체들은 올해 '변화'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6년 만에 '웅진코웨이' 귀환
우선 가장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 곳은 '웅진'과 '코웨이'다. 웅진그룹은 다음달 코웨이 인수를 마무리하고, 통합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다음달 내로 웅진렌탈과 코웨이를 통합해 '웅진코웨이'를 출범한다는 목표다.

그룹이 경영 위기에 처하며 MBK파트너스에 코웨이를 매각한지 약 6년 만에 재인수에 성공하며 웅진코웨이로 복귀하는 셈이다.

웅진의 코웨이 주식 양수일(인수 예정일)은 다음달 15일이다. 웅진은 최근 인수 자금인 1조6800억원보다 많은 2조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코웨이 인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여기에 웅진플레이도시, 웅진에너지 등 비주력 계열사 매각도 진행해 자금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코웨이는 국내 1위 렌털업체로 지난해 매출 2조7073억원, 영업이익 5198억원의 역대 최대 경영실적을 올렸다. 지속적인 렌털 순증으로 계정수는 701만개를 돌파했다. 코웨이의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양사는 통합작업을 거쳐 시너지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9년만에 수장교체 '청호나이스'
청호나이스는 9년 만에 수장을 교체하며 변화에 나섰다.

2010년 취임해 청호나이스를 이끌어온 이석호 대표가 지난달 물러나고, 정휘동 청호그룹 회장의 동생인 정휘철 부회장이 새로운 수장이된 것. 

정 부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이 대표와 공동 대표를 맡으며 회사 일을 챙기기 시작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단독 대표로서 일을 시작했다.

올해 이미 정 부회장 주도로 두개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지난 13일에는 극초미세먼지까지 잡아주는 강력한 울파필터를 적용한 '울파 공기청정기 휘바람Ⅳ'를 선보였다.

지난 1월에는 국내 정수기 성능검사기관인 한국수도연구원을 통해 142개 유해물질 제거 성능을 입증받은 '프리미엄 RO 워터' 정수기를 내놨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10여개의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특히 지난해 본격 진출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는 현지 누적 렌털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쿠쿠전자 모델들이 지난 19일 서울 중구 바캉스커피에서 초고온 하이브리드 인덕션레인지 신제품 2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쿠쿠전자 제공]


◆쿠쿠 '전기레인지' 사활·캐리어 '렌털' 시작
밥솥 회사로 잘 알려진 쿠쿠는 올해 전기레인지 시장 확대를 핵심 사업 목표로 세웠다. 밥솥 시장이 정체되는데 반해 전기레인지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전기레인지 시장의 성장성을 확인했다.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쿠쿠 전기레인지(하이라이트·인덕션·하이브리드)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36.7%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전기레인지 시장 규모가 2017년 약 60만대에서 올해 100만대로 두 배가량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캐리어에어컨은 올해 렌털 사업에 새롭게 뛰어든다. 전문렌털업체와 협업하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렌털 사업부를 신설하며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에어컨 제조사가 렌털 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고있다. 그동안 에어컨은 여름에만 가동하는 한철 제품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공기청정기와 결합된 에어컨 등 기능이 다변화되며 사계절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캐리어는 에어컨 렌털 시장에 진출해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삼성·LG전자 품목 다변화
대기업 역시 렌털 사업 품목 다변화를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렌털 업체와 제휴를 통해 자사 가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교원웰스, 7월 현대렌탈케어를 통해 건조기와 세탁기 렌털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까지 렌털 품목에 추가했다. 

올 여름 전에는 에어컨도 렌털 품목에 추가해 교원웰스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2009년 정수기 출시를 시작으로 렌털 사업에 진입한 LG전자는 지난해 '케어솔루션'이라는 렌털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LG전자는 케어솔루션을 통해 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가전 7종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가정용 캡슐 맥주 제조기 'LG 홈브루'도 라인업에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꾸준한 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렌털이 생활가전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지난해 30조원 수준이던 렌털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2020년에는 40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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