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차 철도망]청량리서 목동까지 횡단 열차…강북판 '9호선'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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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0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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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8년까지 강북횡단선 등 균형발전 견인 10개 노선 추진

제2차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 노선도 [이미지= 서울시 제공]


양천구 목동에서 동대문구 청량리까지 서울 강북지역을 좌우로 횡단하는 열차인 강북순환선이 생긴다. 민간제안이 없어 사업에 난항을 겪던 면목·난곡·목동·우이신설연장선 등 비강남권 철도사업은 우선 재정사업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하고 철도교통 소외지역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 용역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철도망계획에서는 경제적 논리에 치우친 계획 수립 절차를 타파하는데 중점을 뒀다.

우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경전철 6개 노선을 신설했다. 재정사업으로 전환한 면목선과 난곡선, 우이신설연장선, 목동선이 포함됐고, 서부선은 완·급행 열차 운행이 가능토록 보완했으며, 강북횡단선을 신규 추가했다.

또 지자체 최초로 기존노선을 개량해 4호선 급행화, 5호선 지선 직결화를 추진하고 서부선 남부연장, 신림선 북부연장으로 노선간 연결성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9호선 4단계 추가연장(고덕강일1~강일) 노선도 조건부로 철도망계획에 포함했다.

특히 강북횡단선은 완·급행 열차 운행이 가능한 25.72km의 장대노선으로 강북의 9호선 기능을 수행하도록 계획했다. 동으로는 청량리역에서 1호선, GTX-C, 면목선, 경의중앙선과 연결되고 서로는 5호선과 연결되며 3호선과 6호선, 우이신설선, 서부선, 9호선까지 환승이 가능토록 했다.

강북횡단선은 북한산 국립공원 자연보존지구와 자연환경지구를 통과하지 않도록 세검정로, 정릉로 하부 등을 대심도 터널로 통과하도록 계획해 환경훼손에 대한 논란을 원천 차단했다.

서울시는 이번 10개 철도 노선안을 2028년까지 추진해 철도중심 대중교통체계를 완성키로 했다. 10년간 추진되는 도시철도 총 사업비는 10개 노선 총 7조2302억원이며 국비 2조3900억원, 시비 3조9436억원, 민간사업비 8966억원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철도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고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간선 및 광역철도와 경전철 간의 탄력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이를 위해 철도건설 예산을 중기재정계획상 철도부문 투자 규모를 늘려 향후 매년 약 7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강북횡단선은 필요시 시민펀드 모집 등 별도 재원마련을 통해 '시민 공유형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은 도시철도법제5조에 의거, 5년 단위로 실시하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으로,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사전협의, 서울시의회 의견청취 및 주민공청회 등 관련절차를 거쳐 4월 중 국토교통부에 승인요청 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철도망계획은 경제적 논리에 치우쳐져 있던 철도공급기준을 교통 복지 측면에서 대폭 개선했으며, 한편으로는 저비용으로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급행화, 직결화까지 다양하게 계획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도시철도 계획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계획한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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