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45% 소득상위 20%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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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9-02-20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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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있는 사람이 빚도 많이 내는 이른바 부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가구당 평균 부채는 7531만원으로 1년 전보다 6.1% 증가했다. [연합뉴스]

돈 있는 사람이 빚도 많이 내는 이른바 부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 계층이 돈을 더 빌려 집을 마련하거나 추가로 구입하고, 높아진 집값이 부채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가구당 평균 부채는 7531만원으로 1년 전보다 6.1% 증가했다.

조사 대상을 소득별로 나눠보면 5분위(상위 20%)의 평균 부채가 1억5503만원에서 1억6871만원으로 8.8% 증가했다.

반면 1분위(하위 20%)는 1514만원에서 1579만원으로 4.3%, 2분위(하위 20∼40%)는 3684만원에서 3764만원으로 2.2% 늘었다.

고소득층의 부채 증가율이 저소득층의 최대 4배, 금액은 10배에 달한 것이다. 상위 20%의 부채 점유율은 44.8%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확대됐다.

부채 증가를 주도한 가구의 특성은 이처럼 고소득이면서 40대 가구주이고, 전세보다 자가를 소유한 계층으로 요약된다.

가구주 연령대별 부채 보유액은 40대가 8637만원에서 9896만원으로 14.6% 증가했다. 이어 30대가 6920만원에서 7873만원으로 13.8%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일용근로자가 3350만원으로 14.0%, 상용근로자가 8888만원으로 9.1%, 자영업자가 1억439만원으로 2.4% 증가했다.

입주 형태별로는 자가가구의 평균 부채가 898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세가 7962만원, 월세 등 기타가 2931만원이다.

부채 가운데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 즉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의 56.9%다. 이들의 금융부채는 평균 9566만원, 소득 6522만원, 자산 4억5950만원이다.

금융부채 보유가구는 지난해보다 금융부채가 7.8% 늘었다. 금융부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3.7%)의 2배를 웃돌았다. 다만 자산이 6.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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