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도전 정신’...롯데, 스타트업 발굴에 ‘통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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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2-19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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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발 61개사, 기업 가치 3배이상 성장…롯데, 스타트업 적극적인 기업 3위 랭크

  • 18일 ‘엘캠프 부산’ 출범식, 서울·경기지역外 첫 선발…1년간 투자 일체 지원

롯데액셀러레이터와 부산시는 18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엘캠프(L-CAMP) 부산' 출범식을 열었다. 황각규 롯데액셀러레이터 이사회 의장(둘째줄 맨 오른쪽)과 오거돈 부산광역시장(둘째줄 맨 왼쪽)이 엘캠프 부산 1기로 선발된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제공]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성공’보다는 ‘빠른 실패(Fast Failure)’를 독려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

신동빈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도전 정신’을 특히 강조한 가운데, 롯데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스타트업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신 회장은 2016년 2월 창업보육기업인 ‘롯데액셀러레이터’ 법인을 설립할 당시 자본금 150억원 중 50억원을 사재로 출연할 정도로 스타트업 지원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최근 엘캠프 5기 11개 스타트업 선발을 완료,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설립 이래 스타트업 91개사를 육성·지원했으며 이 중 ‘엘캠프’를 통해 지원한 1~4기 61개사의 기업가치는 입주 당시 1344억원에서 4296억원으로 약 3.2배 성장했다. 또 절반가량이 후속 투자 유치 성과를 냈다.

롯데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발표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8’에서 스타트업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3위에 뽑혔다. 1위 네이버, 2위 카카오가 IT기업인 것을 고려할 때, 롯데가 재계에서 스타트업 지원에 얼마나 관심을 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롯데는 18일 서울·경기 지역뿐만 아니라 그룹의 연고지인 부산에서도 스타트업 종합지원 프로그램인 ‘엘캠프(L-CAMP)’를 본격 가동한다고 18일 밝혔다.

엘캠프는 6개월 단위 기수제로 운영되는 롯데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현재 서울·경기권에서 5기까지 선발했으나 부산 선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이날 부산시와 함께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엘캠프 부산’ 출범식을 열고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및 부산지역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롯데지주 대표이사 겸 롯데액셀러레이터 이사회 의장인 황각규 부회장 등 주요인사와 스타트업 관계자, 투자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엘캠프 부산은 서울·경기권과 달리 1년 단위 기수제로 운영되며, 이번 1기에는 총 10개 기업이 선발됐다. 화훼직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플랑’, 노인용 사물인터넷(IoT) 스피커 등을 제작하는 ‘로하’ 등 국내 스타트업 8개 업체, 전기자동차 충전 시스템을 운영하는 ‘One CHARGE Solutions’(홍콩), 여행자에게 현지 친구를 소개하고 연결해주는 모바일 플랫폼을 운영하는 ‘Tubudd’(베트남) 등 해외 2개 업체 등이다.

총 220여개 스타트업이 지원해 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국내는 물론 홍콩·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거웠다. 선발된 기업에는 2000만~5000만원의 초기 지원금과 사무공간, 법률·회계 등의 경영 컨설팅,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후속 투자 등이 지원된다.

향후 롯데액셀러레이터는 IR 워크숍 등의 교육·코칭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선배 창업자 및 투자자 등으로 멘토진을 구성해 ‘엘캠프 부산’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최근 창업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부산지역의 창업수요를 반영해 ‘엘캠프 부산’을 출범하게 됐다”면서 “향후 게임·콘텐츠·해양 등 부산이 강점인 산업분야에 우수한 스타트업들을 발굴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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