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건설사, 겨울잠 깨고 강남 재건축·위례 등지서 봄 분양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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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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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월 수도권 일대에만 전년 대비 19% 늘어난 3만9천여가구 분양

  • 브랜드 건설사들 치열한 공급 각축전 전망

[이미지=아이클릭아트]


국내 주요 브랜드 건설사들이 겨울잠을 뒤로하고 청약 블루칩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봄 분양 채비에 나선다.

지난해 하반기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한 주택 시장 고강도 규제로 주택 시장이 빠르게 경색됐고, 청약제도 변경 및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조율 등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분양을 미뤄왔던 사업장들이 많았던 탓이다.

18일 부동산114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 분양이 예정됐던 물량의 53%인 22만2729가구만이 실적으로 연결됐을 뿐, 연기를 거듭했던 상당수 단지들은 분양 시기가 올해로 이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초 겨울철 비수기 여파에 긴 설 연휴까지 더해지면서, 건설업체들은 내달부터 본격적인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3~5월 중 수도권에서 일반분양되는 물량(아파트 기준·임대 제외)은 총 3만9886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 3만3628가구보다 무려 18.6%나 증가한 수치다.

무엇보다 이번 봄에는 서울 강남권 정비사업장을 비롯, 위례신도시, 판교신도시, 경기 남양주 일대 등 블루칩 지역을 중심으로 알짜 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만큼 청약자들의 시선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주요 단지들의 분양시기 윤곽이 사실상 드러난 만큼, 청약을 원하는 수요층이라면 예치금을 맞춰 놓고 세부적인 청약 전략 계획을 짤 필요가 있다.

먼저 서울 강남권에서는 재건축 단지가 대거 공급된다. 4월에는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가 올해 강남 전체 재건축 사업의 포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이 총 499가구 규모로 짓겠다고 밝힌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2호선 및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 사이에 있어 뛰어난 입지를 갖췄다.

같은 달 서초구에서는 GS건설의 서초동 '서초 그랑자이'가 청약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무지개 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총 1446가구 대단지 규모로 이 중 215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3호선 양재역을 이용하기 쉽다.

이어 5월에는 삼성물산이 강남구 삼성동에서 '삼성동 상아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총 679가구 공급에 나선다. 조합원 물량을 빼면 11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청담역, 7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구청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코엑스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으로도 이동하기 쉽다.

지난해 위례신사선이 다시 추진된 데다 최근 '스타필드 시티 위례'가 오픈해 청약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위례신도시에서도 물량이 공급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르면 내달 중순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북측인 A3-4a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북위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92~102㎡, 총 1078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분당~수서 도시화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쉽다.

또 4월에는 위례신도시 서울 송파구 장지동 권역에서 계룡건설이 494가구, 호반건설이 689가구, 경기 하남시 학암동 일대에서 우미건설이 875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정부가 지난해 말 지정한 '3기 신도시' 일대에서도 봄 분양이 시작된다. GS건설과 금호건설은 5월경 경기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 일대에서 전용 60㎡ 이하로 구성된 '과천 제이드 자이' 총 647가구를 공급한다.

또 포스코건설은 내달 무렵 경기 남양주시에서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 브랜드 아파트를 분양한다. 올해 남양주에서 첫선을 보이는 '더샵' 브랜드 단지로, 진접읍 부평2지구 내에 총 115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통상적으로 봄 시즌은 상반기 분양시장 전체 물량의 60~70% 비중을 차지할 만큼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사실 올해 초 일부 분양 사업장의 청약 성적이 기대 이하에 머무르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이번 봄부터 좋은 실적을 거두는 단지들이 늘어난다면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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