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기자폭행 경찰출석 손석희 “음해 쉬운 세상…선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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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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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사 앞두고 페이스북에 심경 올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 폭행 의혹으로 경찰 출석을 앞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고 밝혔다.

손석희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옛날에도 세 사람이 마음먹으면 누군가를 살인자로 만들었다”면서 “카톡(카카오톡)·유튜브 등 널린 게 무기니 이 정도 음해는 식은 죽 먹기가 된 세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중의 관음증도 문제 삼았다. 손석희 대표는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 몇십 몇백 단계 가공을 거쳐 퍼져나갔고, 대중의 호기심과 관음증이 이를 퍼뜨리는 동력이었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10일 김웅씨는 이날 저녁 자리에서 손석희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13일엔 전치 3주 상해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에 손석희 대표는 지난달 24일 김씨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손석희 대표의 폭행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로 보내 함께 수사토록 했다.

김씨 역시 이달 7일 서울서부지검에 손 대표를 협박·명예훼손·폭행치상 혐의로 맞고소했다. 

손석희 대표는 주말에 마포경찰서에 출석할 예정이다. 김씨를 폭행한 혐의는 피내사자 신분, 김씨를 고소한 건은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프리랜서 기자 폭행 의혹으로 경찰에 출석하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손석희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얼마간의 해프닝으로 무시하고 넘어가기엔
너무나 당황스러운 소문의 상처…

누군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은
몇십몇백 단계의 가공을 거쳐 가며 퍼져나갔고
대중의 호기심과 관음증은 이를 퍼뜨리는 동력이었습니다.

인터넷도 없고, SNS도 없었으며,
휴대전화는 물론 삐삐도 없던 그 옛날에도
단지 세 사람이 마음 먹으면 누군가를 살인자로 만들었는데

카톡이든 유튜브든 널린 게 무기이니
이 정도의 음해야 식은 죽 먹기가 된 세상…

그 폭주하는 지라시 속에서 살아남은 배우의
일갈이 처연하게 들리는 오늘…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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