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중국산 빼면 "LG 2위·삼성 4위·SK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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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2-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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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발표

  • -韓 배터리 3사, 非중국산 배터리사용량 10위권 진입

지난해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중국 시장 제외). [사진=SNE리서치 제공]


지난해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비중국산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6위로 전년 대비 한 계단 올라섰다.

다만 이번에 집계된 배터리 사용량에서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중 중국에 출시된 전기차에 탑재된 중국산 배터리 사용량은 제외한 수치다.

15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비중국산 배터리 에너지 양은 약 37.3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82.9% 증가했다.

이 가운데 LG화학은 7.3GWh로 2017년 대비 45.9% 성장하면서 파나소닉에 이어 2017년과 같은 2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2.8GWh로 성장률(29.5%)이 시장 평균에 크게 못 미쳐 순위가 2017년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SK이노베이션은 747MWh로 2.5배 급성장하면서 순위가 전년 7위에서 6위로 올라갔다.

세 업체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견인했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코나 EV, 재규어 I-Pace, 르노 Zoe 등,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스트리트스쿠터 워크 등, SK이노베이션은 니로 BEV와 니로 PHEV 등의 판매가 각각 증가한 것이 성장세로 이어졌다.

중국 업체 BYD는 칠레, 미국, 인도 등 해외 지역에서 전기버스 판매가 증가한 데에 힘입어 전년 12위에서 10위로 올라서면서 연간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12월 글로벌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사용량. [사진=SNE리서치 제공]


한편, 지난해 12월 글로벌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사용량은 약 4.8GWh로 전년 동월 대비 74.0% 성장했다.

파나소닉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각각 2위, 3위, 7위를 기록했다. 다만, LG화학과 삼성SDI는 성장률이 시장 평균에 못 미치거나 사용량이 감소해 점유율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시장 평균과 비슷한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점유율을 유지했다.

BYD는 인도와 브라질에서 전기버스 공급이 늘어난 데에 힘입어 사용량이 2배 급증했으며, 그에 따라 순위가 전년 같은 기간 10위에서 9위로 상승하면서 TOP 10 지위를 확고히 다졌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지만, BYD와 같은 중국계 업체가 점차 부상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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