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에 욕심내는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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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2-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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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몰 AR 서비스 구현 이미지[사진= 한샘 제공]


지난해부터 유통업계에서 증강현실 기술의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증강현실은 오프라인의 고유 강점이었던 ‘상품을 직접 확인’한 것과 같은 기능을 제공하면서 온라인 구매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소시켜 주면서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도입을 검토하는 기술이다. 증강현실이 소비자의 지각된 위험을 감소시켜 모바일 쇼핑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AR은 우선 지각된 위험(perceived risk)을 줄여준다. 이 개념은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에서 쇼핑을 할 때는 판매자와 소비자 간에 직접적인 접촉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거래 자체에 대한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이야기 한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은 현실 공간에 가상의 사물이나 정보를 합성해 실제로 존재하는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포켓몬고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실제로 증강현실 기술은 패션,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쇼핑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구, 가전 등 온라인 구매 시 ‘재무적 위험’이 높은 제품군 중심으로 활발히 도입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케아는 ‘이케아 플레이스(IKEA PLACE)’를 통해 2000여개의 이케아 제품을 증강현실로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구를 배치하려는 실내 공간 크기에 따라 자동으로 제품 비율을 조절해주며, 가구를 배치한 모습은 사진이나 영상으로 저장할 수 있어 가족이나 친구들과 손쉽게 공유도 가능하다. 한샘도 이케아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사의 스마트폰 앱 ‘한샘몰’을 다운로드 받으면 샘책장, 샘베딩 등 한샘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가구 중 일부를 360도로 돌려서 살펴볼 수 있다.

KTH가 운영하는 T커머스 채널 ‘K쇼핑’은 3D 공간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 어반베이스의 ‘AR 뷰어’ 기술을 적용해 K쇼핑 가구, 가전, 리빙상품을 실제 공간에 미리 배치해볼 수 있는 ‘AR Market 3D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어반베이스의 AR뷰어는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AR 서비스를 빠르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증강현실 구축 서비스다. 롯데홈쇼핑 또한 가구 등 부피가 큰 상품을 가상으로 배치해 볼 수 있는 ‘AR View’를 도입했다.

가구나 가전 같은 고관여 제품은 대부분 주문제품과 실물이 불일치할 경우 금전적으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고객은 온라인 구매를 최대한 지양하고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 실물을 확인 후 구매하는 방식을 택해왔다. 증강현실은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마치 매장에서 실제 제품을 본 듯한 경험은 물론 자신의 공간에 배치 핏(fit)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고객이 기존에 온라인 구매 시 느꼈던 재무적 불확실성을 감소시켜 준다.

방현우 어반베이스 기술총괄책임자는 “증강현실 쇼핑은 모바일 화면에서 실제 쇼핑 환경이 펼쳐지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쇼핑 방식”이라며 “단순히 2D 이미지를 3D로 구현해 놓은 데서 끝날게 아니라 사용자 경험(UX)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해 지금보다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제품을 손에 잡힐 듯하게 느끼는 수준까지 증강현실이 구현돼야 모바일 쇼핑 시장의 놀라운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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