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스마트 글라스시장’ 본격 진출…美 ‘키네스트랄’사에 1억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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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1-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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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키네스트랄사 투자…국내 첫 글로벌 스마트 글라스 투자 사례

  • -에너지절감∙IoT 산업 확장성 주목

스마트 글라스 변색 전과 후의 모습 [사진=SK(주) 제공 ]


SK㈜가 에너지 절감 솔루션으로 각광받는 스마트 글라스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스마트글라스 생산업체 ‘키네스트랄’사에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SK㈜는 이번 투자를 통해 중국 지역에서 스마트 글라스를 생산·판매할 수 있는 사업권도 보유 하게 됐다. 글로벌 스마트 글라스 기업에 투자한 국내 기업은 SK㈜가 유일하다.

스마트 글라스는 전기적 작용을 통해 색과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유리다. 냉난방 등에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량에서 일반유리 대비 연간 30% 절감 효과가 있으며. 자외선 차단율도 99%에 달한다. 최근에는 공항·병원 등 공공시설뿐 아니라 페이스북·넷플릭스 본사 등도 적극 도입하는 추세다.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다. 현재 북미·유럽 지역 내 스마트 글라스 시장은 연 8조원 규모(상업용 건물 한정)로 추산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리서치앤마켓은 스마트글라스 시장이 2026년이면 약 15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자동차 등에 본격 적용되면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SK(주)가 주목한 것은 에너지 효율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산업으로의 확장성이다. 스마트 글라스는 IP주소 연동 등을 통해 원격 제어, 보안, 와이파이(Wi-Fi) 중계기 등 건물 내부의 데이터 플랫폼으로 사업영역 확장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투자 역량을 보유한 SK㈜가 실리콘밸리 현지의 혁신제품 제조업체에 투자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육성에 집중해온 SK㈜가 글로벌 투자 전문성을 증명한 딜(Deal)”이라며 “기술 장벽이 높고 고성장하는 사업 영역이니만큼 초기 투자를 통한 시장선점 효과로 향후 높은 수익성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2010년 설립된 키네스트랄사는 스마트 글라스를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주요 3개 업체 중 한 곳이다. 타사 제품 대비 변색 속도, 글라스 크기 대형화 등에서 앞선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초부터 미국과 유럽의 대형 병원과 전시장, 부동산 개발업체들에게 공급을 시작했다. 오는 2025년까지 생산규모를 업계 1위 수준인 500만㎡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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