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인가, 학대인가…화천 산천어축제 '학대' 비판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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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9-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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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천군 제공]

 '화천 산천어 축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강원도 화천군에서 매년 열리는 '화천 산천어 축제'는 산천어 얼음낚시와 산천어 맨손 잡기 등 체험을 내세워 화천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

개장 첫날에만 14만명을 웃도는 이가 이곳을 찾아 축제를 즐겼다.

지난 2003년 처음 개최한 산천어 축제에는 매년 많은 인원이 몰려들었다. 인구 2만 명의 작은 지역에서 매년 100만 명 이상 이 축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 31일 화천 산천어 축제를 글로벌 육성 축제로 신규 지정했다.

하지만  동물‧환경 단체가 연합해 "인간들에게는 축제지만 산천어에겐 집단 살상 현장"이라고 맹비난하고 환경문제와 동물의 권리를 주장했다.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공동대표는 "환경파괴, 동물 학대, 교육적인 목적 등 화천산천어축제의 문제는 여러가지이지만 가장 문제 되는 부분은 '맨손 잡기' 행사"라고 비판했다. 

일정 인원이 가두리 안에 들어가 산천어를 손으로 잡는 맨손잡기 체험이 일반적인 낚시 행위가 아닌 만큼 동물 학대적인 요소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그는 "글로벌 육성 축제로 지정하려면 적어도 지역의 고유 가치를 지닌 축제여야 한다"며 "더구나 산천어가 화천 토종어류도 아니고 자생하지 않는 외래 어종인 산천어를 왜 화천의 상징으로 내세우는 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역시 얼마전 라디오에 출연해 "생태계 파괴와 동물 학대를 야기하는 산천어 축제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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